통신원 리포트 | ASIFA 50주년 기념 행사
ASIFA, 향후 50년 위한 기반을 다지다
전세계 3만 여명의 관객, 행사 등 통해 50주년 축하
 올해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 협회, ASIFA(International Animated Film Association)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본 협회는 지난 1960년 프랑스에서 노먼 맥라렌(캐나다), 존 허블리(미국), 이반 이바노프 바노(소련), 폴 그리모(프랑스), 존 할라스(영국), 에지오 갈리아도(이탈리아)를 포함한 소수의 애니메이터들과 감독들이 모여 시작됐다. 선견지명이 있는 이들은 애니메이션 예술을 전세계에 전파시킴으로써 애니메이션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와 국제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높기만 했던 목표는 현실이 되어 현재 ASIFA는 전 대륙 58개국, 5,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협회로 성장했다. 50주년 기념 행사는 20년 전인 1990년, ASIFA 회장이였던 라울 세르베의 도움을 받아 치뤄진다. 올해 그는 50주년 기념행사에 명예 회장으로 참여한다.
세계 거장 작품 상영전 개최
ASIFA는 공식적인 협력기구인 유네스코(UNESCO)를 통해서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넓혀갔다. 유네스코는 전세계 평화를 장려하고, 국가간 협력관계 형성에 조력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단체이다. 유네스코와 ASIFA의 지향하는 바가 매우 흡사하여 이 두 단체간의 유대관계는 언제나 더 없이 친밀하게 유지되었다.
지난 50년 동안 ASIFA는 전세계 32개국 지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관련 계획들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왔다. 가장 큰 행사 중 하나가 ‘국제 애니메이션의 날’이다. 국제 애니메이션의 날은 에밀 레이너드가 1892년 파리의 그레빈 박물관의 시각 극장(Theater Optique)에서 최초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ASIFA는 지난 10년간 이 날을 기념해왔다. 올해는 전세계에서 3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모여 함께 이날을 축하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은 1일부터 2주일까지 나라마다 다양하며, 강연, 상영전, 세미나, 작품 경쟁전, 전시등이 진행된다. 올해의 행사에서는 ASIFA 창립 50주년 기념에 초점을 맞춰 세계 거장 감독들의 작품 12편에 대한 상영전이 열린다. 이 유명 감독들은 가장 선호하는 자신의 작품 중 하나를 상영전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ASIFA 창립 50주년을 기념한다.
ASIFA의 다양한 활동
 ASIFA는 금년 말경에 웹사이트 www.asifa.net. 을 더욱 새롭고 이용하기 쉽게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방문자들이 애니매이션 관련 뉴스, ASIFA 지부들의 최근 소식, 국제 행사소식, 페스티발 뉴스 및 리뷰 등 최신 소식들을 접할 수 있고, ASIFA 회원들의 그림을 보여주는 독특한 대화형 아트 배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ASIFA의 중요한 활동은 전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워크샵에 모여서 유능한 ASIFA 회원들의 지휘 및 보조 아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애니메이션 워크샵 그룹(Animation Workshop Group)’ 활동이다. 이 연례행사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국제 관객들에게 상영된다.
ASIFA에서는 매년 애니메이션 예술을 홍보하고 보존하는데 기여한 사람을 표창하고 있다. ASIFA에서 승인한 국제 페스티발에서 이 상은 수여된다. 지금까지의 수상자는 밥 갓프리, 미셸 오슬로, 데이비드 에를리히, 프레데릭 백, 구리 요지, 보르도 도브니코비치, 라울 세르베, 프리트 파른, 아비 페이조, 폴 드리센, 페도르 히트루크이다. 2009년 수상자는 유명한 아프리카 예술인으로 영화감독이자 멘토인 무스타파 알라산이다.
ASIFA는 베를린과 할리우드에 애니메이션 기록보관소/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발과 매우 밀접하게 연계해있다. 이러한 연계의 목표는 영화 제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제적인 규모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의 수준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SIFA는 페스티발들이 어떻게 하면 이런 높은 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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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빌 데니스 ASIFA 상임 이사 , 번역/ 조혜연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원 리포트 | 아랍 애니메이션의 역사
아랍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성장
1960년대 이후 교육기관, 스튜디오 등 제작 활성화
 아랍인들은 오랜 세월 아라비안나이트와 신밧드, 알라딘, 알리 바바, 세헤라자드 전설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동화 같은 옛 이야기들로 온 세계에 영감을 줘왔다. 수많은 시인들과 음악가, 화가, 영화 제작자들이 이 이야기들의 위대한 상상력과 창작성으로부터 최소한 한가지 요소는 그들의 작품에 사용했을 정도이다.
서방 세계 작가의 작품들,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오델로》, 파울로 코옐료의 《연금술사》, 그리고 괴테, 푸시킨, 톨스토이, 카바피스, 에드가 앨런 포 같은 시인들, 코르사코프, 라벨, 요한 슈트라우스 같은 음악가들, 세실 B. 드밀, 데이비드 린, 스탄 브랙헤이지, 맥스 플라이셔, 월트 디즈니 같은 많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의 작품에 끼친 아랍의 영향을 누가 무시할 수 있겠는가. 이렇듯 전 세계의 사람들이 외국인들이나 동양학 학자들의 눈을 통해 아랍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랍 문화의 이미지가 항상 멋지고 흥미진진한 전설과 영감을 주는 옛 이야기들로만 가득 찬 것은 아니다. 영화의 초기 시대 이래로 아랍을 비방하거나 정형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특히 할리우드가 아랍 세계에 대한 편협한 태도를 심어주는 이미지들을 전파하는데 지속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것은 지금까지 서방 세계의 많은 초기 필름들에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시대에도 아랍인들은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등한시 하지 않았으며 특히 영화에서 더욱 그랬다. 1895년 12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뤼미에르가 최초의 영화 상영을 한 몇 달 후, 아랍에 영화가 들어왔다. 뤼미에르가 발명한 영화가 1896년 11월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처음으로 아랍에 선보인 것이다. 그리고 1920년부터는 직접 자신들의 영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전문가, 고비용 등 산업 걸림돌
아랍인들은 애니메이션과도 멀지 않았다. 1930년에 디즈니(1901~1966)가 그의 첫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만들기 시작할 무렵, 아랍에서는 러시아 목수들의 작은 그룹이 이집트 동업자들과 함께 2차 세계 대전의 나치 군대 공격에 대항할 군대 동원용 애니메이션 필름을 만들고 있었다. 이 목수 그룹이 바로 프렌켈 형제로, 영화 제목은 <국방(National Defense)>이었다. 이 작품은 1939년 후반에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의 극장들에서 장편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상영됐다. 이것은 이집트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랍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애니메이션 필름의 하나가 되었다.
그 이후로 70여 년간 아랍의 애니메이션은 아랍 창작 영화와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산업에는 카메라와 필름만 사용하는 일반 영화와는 달리 자질을 갖춘 전문가가 있어야하고 고비용이 드는 등 많은 것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60년대에 이라크와 이집트에 TV가 출현하면서 영화 이외의 많은 광고들과 움직이는 이미지들의 필요성이 생기게 됐고 애니메이션이 그 타깃이 되었다.
 1970년 이래로 아랍 세계에는 많은 학교와 교육 기관들이 애니메이션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수업들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런 긴 여정 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를 들어, 이집트에는 카이로 시네마 전문학교와 미니아 대학이 생겼고, 레바논에는 ALBA, 요르단에는 프린세스 수마야 대학, 아부 다비에는 카툰 네트워크 애니메이션 아카데미가 설립됐다.
디지털 혁명으로 제작 활성화
지금은,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무한한 디지털 혁명을 거치면서 고전적인 영화제작 카메라와 이를 이용한 영화에 대한 필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새롭게 개발된 성공적인 디지털 응용 방식들은 전보다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아랍 필름 제작자들로 하여금 이 분야로 진출하도록 고무시키고 있다.
다수의 아랍 필름 제작자들이 카메라나 필름 없이도 컴퓨터와 상상력만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툴의 세계로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애니메이션 세대들은 이집트, 시리아, 튀니지, 모로코 등지에서 많은 작품들을 만들고 있으며 페르시아만 연안 제국은 그들 작품의 아주 좋은 시장이 되고 있다.
아랍 회사들이 생산 능력과 저 비용을 위해 극동의 애니메이터들과 공동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많은 아랍 위성 TV채널에서 젊은 아랍 애니메이터들이 만든 수준 높은 상업 작품과 광고를 볼 수 있고 이들 작품은 서방 국가의 작품과 충분히 경쟁 할수 있어 보인다. 많은 어린이 TV 채널은 전도가 더욱 유망해 보인다.
독립적이고 상업적인 아랍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스토리와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시장이 현지 애니메이션의 방식이나 민간 전승 이야기들과 종교적인 이야기들 간의 주제를 조절해준다. 일부 작품들은 서방 애니메이션 스타일이나 일본 아니메 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졸업 작품들에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계에 말하기 위해 아랍 애니메이션만의 얼굴을 만들어 내려는 새로운 움직임을 위한 큰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아랍 지역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든 가장 오래된 역사의 나라 이집트와 함께 아랍 국가들의 애니메이션 역사를 소개하고, 다음 호에 계속해서 다른 아랍 제국들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소개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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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모하메드 가잘라 , 번역/ 박지영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원 리포트 | 미국 광고 속 애니메이션의 악용 1
애니메이션의 어두운 이면과 개선 시도
미국 광고 속 애니메이션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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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먼저 강력하고 효과적인 미국의 광고 업계가 우리를 어떻게 오염시키려 하는지와 그 규제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 광고 수입이야 말로 상업적인 TV방송국이 방송을 계속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자. 다음 호에서는 젊은이들이 해로운 물질에 중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나, 혹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중독을 이겨내기 위한 도움을 청하도록 격려하는 애니메이션 필름들에 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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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어린 시절 음지에 숨어 입에 담지 못할 악의 세계로 순진한 청소년을 꼬여내는 나쁜 인간들을 피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었다. 물론 실제로 이런 악당들을 직접 만난 적은 없었지만 그들의 친구들은 내게 위험한 중독성의 물질에 빠지게 만들려는 시도를 했다. 그들이 누구냐면? 바로 쿨 담배사의 펭귄 마스코트 ‘윌리’, 카멜 담배의 낙타 마스코트 ‘조 카멜’, 콘프로스트의 마스코트 호랑이 ‘토니’, 트릭스 시리얼의 마스코트 ‘토끼’, 이밖에도 순수해보이는 귀여운 동물들이었다. 그리고 윈스톤 담배를 광고한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의 프레드 플린스톤과, 피엘즈 맥주의 버트와 해리 캐릭터, 캡엔 크런치, 당시 섹스 심볼이었던 메이 웨스트 같은 목소리로 “어서 와서 가끔씩 날 피워줘요.”라고 말하는 섹시한 뮤리엘 레이디 캐릭터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모두 오늘날에는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지는 담배, 술, 정크 푸드의 광고 대변자들이었다. 1971년 미국 의회에서 TV의 담배 광고를 금지했고, 아이들을 겨냥한 정크 푸드 광고를 규제해 아동 비만과 싸워야한다는 법안이 현재 미 의회에 계류 중이긴 하지만, 강력한 힘의 주류 업계는 아직도 광고 정책을 통제하는 연방 법에 아무런 제제도 받고 있지 않다.
세뇌당하는 미국
TV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 매일 보여지는 TV광고는 그들의 구매 습관을 교묘하게 조작한다. 잘 만들어진 광고의 브랜드 상품이 똑같이 좋고 더 저렴한 일반 상품보다 훨씬 더 잘 팔린다. 많은 사람들이 TV에서 보고 들은 것에 더 많은 신뢰를 두기 때문이다.
TV를 위한 애니메이션 광고는 1941년 고양이 펠릭스의 창작자인 오토 메스머가 보타니 순모 넥타이 광고에서 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을 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TV 업계에서의 애니메이션 광고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다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재개됐다. TV 수상기가 점점 더 많이 팔리면서 광고주들도 더 많은 광고를 방영하기 원했다. 1948년경, 섀머스 컬헤인이 첫번째 뮤리엘 담배 광고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슬레처 스미스 스튜디오는 펭귄 윌리가 담배곽 옆에서 나와 “쿨담배를 피우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애니메이션화했다. 1947년에 템포 스튜디오를 오픈했던 데이빗 힐버맨은 첫번째 광고로 카멜 담배 광고를 만들었다. 트랜스필름을 운영하는 잭 잰더도 카멜 광고를 제작했다. 잭 젠더에 따르면, NBC 방송국의 저녁 뉴스를 후원하는 카멜사만큼 그 모든 광고를 소화할 수 있는 큰 회사는 없었고, 그들은 5주 만에 광고가 반복해 나갈 수 있도록 충분한 애니메이션과 라이브액션 광고 제작을 완료했다. 스튜디오를 개관할 때 힐버맨의 동업자였던 잭 슈왈츠의 말에 다르면, 처음에 그림들은 완전한 풀 애니메이션이 아니었고 다소 움직임이 뻣뻣한 리미트 애니메이션이었다. 처음에는 고객들이 애니메이션의 제작비에 놀랐지만 애니 광고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고 난 후에는 더 이상 제작비를 불평하지 않았고 점점 더 많은 풀 애니메이션 예산을 할당하기 시작했다.
TV업계가 번성하면서 담배, 술 등의 광고를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도 함께 번성했다. 필자가 약 20년 전 TV광고 제작의 개척자 몇 명을 인터뷰했을 때, 담배 광고를 만든것에 유감을 표명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한 애니메이터는 그들의 담배 광고는 이미 흡연을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담배 브랜드를 바꾸도록 설득한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필자는 NY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갖고 있었던 광고 제작 개척자 하워드 베커맨에게 필자가 지금 이 기사를 쓰고 있다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는 “애니메이션 광고는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스크린 상에 담배 피우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파급되는 효과만큼이나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담배 제품들을 사도록 유혹했다. 비양심적인 사람들에게 이용되는 애니메이션은 해로울 수 있으며 치명적일수도 있다. 행복해 보이는 만화 캐릭터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신뢰를 얻은 후 뒤에서 비수를 꽂는 격으로 이것은 ‘애니메이션의 어두운 이면’이라 할 수 있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담배 광고의 제한
 기업들과 광고의 힘은 담배 업계를 단속하려는 투쟁에서 명확히 볼 수 있다. 흡연과 폐암을 연결시킨 최초의 의학 연구는 1912년에 시작됐지만 비평가들은 아직 유해성이 결론지어진 것이 아니라고 했다. 1차 세계 대전 동안 ‘관을 박는 못’이란 뜻의 카핀 네일은 담배를 의미하는 속어로 사용됐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1924년에 ‘담배가 인체에 해로운가?’라는 기사를 실었고 그렇다고 결론지었다. 1930년대 영국, 미국, 독일에서 이루어진 의학 연구에서는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1941년, 아돌프 히틀러는 담배를 ‘가장 치명적인 독약’이라고 칭했다. 1950년대 후반, 알버트 아인슈타인 약학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필자의 이모, 메리 바이츠만 박사가 새로운 담배 필터를 광고하는 만화를 내게 보내준 적이 있었다. 필터에는 생쥐가 그려져 있었는데, 생쥐가 암으로 죽으면 새로운 필터로 교체하는 내용이었다.
1964년에 발표된 미국 외과의 전체 보고서를 포함한 여러가지 충분한 의학적 증거들을 모아 의회에서 TV와 라디오의 담배 광고 금지에 관한 공중 보건 흡연 조례를 통과시키도록 설득하는 데는 수십년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법령은 1971년 1월2일에 실행됐고, 그 범위가 확대되어 2010년 6월 20일에는 가족 내 흡연 방지 및 담배 금지 조항이 실행됐다. 이 새로운 법안은 담배 회사들이 스포츠, 음악 및 다른 문화적 행사들을 후원하거나 티셔츠나 모자등의 의류나 장신구를 담배 홍보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정크 푸드 광고의 제한
공중 보건의 두번째 이슈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데 이것은 바로 아동 비만의 증가이다. 질병 방지 및 통제 센터에서는 미국 인구의 26.7%(7250만명)가 비만이며 그 숫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질병 방지 센터의 닥터 토마스 프리든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암 등의 비만 합병증에 걸려 목숨을 잃게 될것이며 근래에는 성인 비만율이 2배로 증가했고 아동 비만율은 3배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16개의 주요 식품 회사들(이들이 어린이 TV 식음료 광고의 3/4정도를 선점하고 있음)은 연방 법안화를 피하기 위해 그들의 정크 푸드 광고를 자율적으로 조절하기로 2007년에 협약을 맺었다. 어린이 식음료 광고 협회에서는 콘프로스트의 호랑이 토니, 트릭스 시리얼의 토끼, 캡엔 크런치, 그밖의 동물 스타들이 방영되는 것을 막았고, 이로 인해 여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의 수입 감소도 불가피 해졌다. 비평가들은 협회가 회사마다 영양 기준표를 정하도록 한 것에 불만을 가졌다. 하지만 여전히 당분과 포화 지방이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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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칼 코헨 , 번역/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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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OON REPORT | 남북 애니메이션의 현황
남ㆍ북 애니메이션의 발생과 그 성장
남한, 자생적 산업 발전ㆍ북한, 정책적으로 육성
| 장편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 등을 통해 북한과 협업을 진행했던 본지 넬슨 신 회장이 남ㆍ북의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의 과정을 전한다. |
.jpg) 남과 북이 하나일 때 나라는 일본의 강제점령 하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계승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런 까닭에 남과 북 모두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야 애니메이션, 즉 아동영화를 만들어 낼 수가 있었다.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1960년경부터 광고업계가 형성되며 자생적으로 성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국가의 정책을 통해 육성된 것이 아니라 민간인이 자체적으로 애니메이션에 종사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이에 비해 조선의 애니메이션은 1958년에 국가의 교육과 선전사업을 목적으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이것으로 보아 남과 북은 비슷한 시기에 애니메이션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주변 나라에 비해 약 40년은 발전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 해외 OEM 통해 기술적 성장
한국에서 1964년부터 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하청 제작은 매우 인기 있는 일이었다. 작업단가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매달렸다. 이런 상황은 지금은 뜸해졌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작업은 오랫동안 지속됐다.
그러는 중 1979년, 내가 미국 할리우드로부터 한국 개척용 테스트 일을 처음으로 들여와 작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미국의 TV방송 프로그램의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기법을 배우며 작업을 하게 됐고 기초적인 기술이 급진적으로 향상됐다. 한국은 오랫동안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제작국가로 당시 미국 최고의 감독으로부터 애니메이션 작화 기능과 영화제작기술을 배워 제작 기술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국가가 돼 20여 년간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 그러나 1998년경부터 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때문에 미국의 3대방송이 주문생산을 멈춤으로 해서 그 전성기를 다하게 됐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
지금은 작업량이 많지 않아 많은 예술가들이 해외로 이주하거나 또는 직업을 바꿨다. 일부 한국 내에서는 애니메이션 장편을 만들어 한국이 처한 불황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흥행에서 번번이 실패를 했다.
정부가 여러 방향에서 애니메이션 육성정책을 시행해 제도를 만들려는 노력은 눈에 띄지만 제작자들에게까지 실리가 있는 성과를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대중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래로 해외에서 제작된 프로그램 수입에 지나치게 개방적이어서 일본으로부터 들어오는 애니메이션이 85%나 된다. 이것은 아동들에게 나라에 대한 전통성과 정체성을 잃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것은 교육에 의한 변화이다. 청소년들에게 정서에 맞는 시청각 프로그램을 제시해 장기적으로 미래를 위한 미디어 시대의 꿈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가 국산 애니메이션 보호 규칙을 정해 해외로부터 밀려드는 애니메이션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총량제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상당한 파워가 잠재해 있다. 한국은 전국에 있는 160개 대학교에 애니메이션 학과가 있으며 해마다 6,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졸업을 한다. 이들은 교육기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게임제작회사에서 또는 독립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해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좋은 평가도 얻고 있다. 게다가 지금 한국은 3D 입체영상 기술에도 관심이 많다. 삼성은 3D TV수상기를 이미 만들어 시판하고 정부와 함께 3D입체영화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이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변화가 기대되는 관심사이기도 하다.
북한 애니메이션의 특징
.jpg) 조선의 애니메이션은 오랫동안 독자적인 스타일로 발전했다. 캐릭터를 보면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모양을 닮은 것도 아니고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동작에 있어서도 매우 충실한 표현으로 움직임이 무거운 느낌을 준다. 대체적인 사회주의 국가들의 특징으로 사실주의에서 온 표현 방식이다. 동작을 과장하여 불필요한 중간 그림을 버리지 않는 것은 그들의 오래된 전통이다. 조선의 애니메이션은 기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매우 재능이 있는 수준이다. 지금 평양에 하나밖에 없는 평양미술대학교에 애니메이션과가 신설되기 전에는 이 학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 작업현장에 투입했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모두 기초에 충실한 교육을 통해서 인재 양성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SEK의 단일 제작 체제
.jpg) 이러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재능은 교육을 통해 발굴됐고,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때는 평양에도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많이 생겨나서 서로 경쟁적으로 일해 왔으나 지금은 4.26 아동영화촬영소(이하 ‘SEK’)에서만 단독으로 제작이 가능한 국가 단일 사업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SEK에는 9개 창작단이 한 건물 안에서 일하지만 각각의 창작단 내에서 기획연출에서 원도, 동화, 스캔, 채색, 작품의 디지털 합성에 이르기까지 책임지고 완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하나의 독립된 회사와 유사하게 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의 기술 수준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으나, 원도 화가들을 하나의 팀에 오래 두지 않고 수시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작품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취약점이다. 그러나 SEK는 컴퓨터 매뉴얼의 기능을 일관된 단체교육을 통해 습득하게 함으로 애니메이터 모두가 컴퓨터의 기능과 응용기술도 깊이 파악하고 있다. 기술면에서 아주 우수한 예술(기술)화가 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 상대라 하더라도 감독 외에 그들과 개별 접촉이 어려울 정도로 개인적 사회 활동은 매우 하기 힘들고, 대외활동의 기회도 아주 드물다고 할 수 있다.
SEK 스튜디오의 장비와 시설은 비공개였으나 주문하는 대로 기술과 품질의 수준을 담보하는 것으로 보아 일정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풀이 된다. 인재들은 감독 수준급에서 신인들까지...
이하 생략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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