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 (주)누룩미디어
작가의, 작가에 의한, 작가를 위한 에이전시
웹툰 작가들 주도 설립…철저한 작가 위주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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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누룩미디어(대표 윤태호)는 교과서와 학습참고서에 사용된 만화저작물의 저작권 관리에 대해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와 저작권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저작권 보호는 만화 콘텐츠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누룩미디어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이밖에도 만화의 국내외 출판, 연재, 캐릭터 라이선스·광고(브랜드웹툰, TV·온·오프라인 광고, 상품화, 이모티콘 등), 판권(영상화, 공연화, 게임화, 소설화 등) 그 외 협력 업무(저작권 관리, 인터뷰, 강연, 전시 등) 등의 업무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누룩미디어는 ‘회사’보다 ‘작가’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이지은 총괄 PD는 자신들이 그림자처럼 일하고 있다며 웃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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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2009년 4월, 강풀, 윤태호 등 웹툰 작가들이 주도해 만화작가 매니지먼트사 누룩미디어를 설립했다. 인기 작가들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설립 취지가 궁금하다.
A 당시 시장에서 만화가들에 대한 처우라던가 작품의 저작권을 제대로 보호받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사실을 작가 스스로가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웹툰 시장이 초창기였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OSMU가 굉장히 많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작가 개인이 제대로 된 처우를 받는 일이 매우 어려웠다.
때문에 작가들 스스로 내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아 누룩미디어라는 회사를 만든 거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대표가 모든 결정권을 가지지 않는다. 모든 비즈니스가 작가와 관련되다 보니 모든 작가들이 결정권자이다. 대신 대표나 이사 등은 웹툰 시장에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작가들이기 때문에 회사의 일로 고민이 있을 경우 조언을 많이 해준다.
Q 현재 소속된 작가 수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대부분이 웹툰 작가들인지 이들은 어떻게 소속이 되는가?
A 40여 명 정도로 대부분이 웹툰 작가이다. 누룩미디어는 이 분야에 특화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작가들이 누룩미디어에 소속되는 경우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회사에 매니지먼트 제안을 주는 작가, 우리가 제안하는 작가가 있고 작가들 간에 소개해주기도 한다. 작가들에게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를 듣고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솔직히 말한 후 서로 맞으면 계약이 성사된다. 계약은 작가 계약, 작품 계약으로 나뉘는데 특정 작품 계약만 하는 작가도 있고 광고나 이모티콘 사업 등 특정 비즈니스 건에 대해서만 계약을 하기도 한다.
국내 만화작가 매니지먼트사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른데 누룩미디어는 작가의 작품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이런 성향 때문에 작가주의 만화가들이 많다. 작가는 하고 싶은 작품을 온전히 그리고, 우리는 작품 이후 발생하는 모든 비즈니스를 담당한다. 다른 곳들처럼 내부에 기획팀이나 편집팀이 없다.
Q 웹툰의 경우 한 시즌이 끝난 후 다음 시즌이 시작하면 이전 시즌을 유료화한다든가 광고게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수익 모델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된 건가?
A 연재처가 얼마나 힘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수익이 비례한다. 또 콘텐츠가 얼마나 유명하느냐에 따라서도 비례한다. 때문에 모든 작가들이 균등한 혜택을 받지는 못하고 수익이 천차만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 보다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전처럼 연재료만 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재 페이지 내 하단 광고나 미리보기 등 얼마가 됐든 수익이 생기긴 한다. 플랫폼 연재처, 포털 사이트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작가들에게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이런 모델들이 나오게 됐다.
출판 시장이 활황이었을 때는 연재와 별도로 책의 출판으로 인세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책을 찍는 작품도 줄었고, 초판 2,000부도 팔리지 않는 책들도 많다. 웹툰의 만화 출판도 유명 작가의 책만 꾸준히 나오고 있는 추세로 신인 작가의 작품 출판 계약은 점점 줄고 있다. 그걸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유료만화인데 수익이 꾸준한 작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가들도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래서 누룩미디어는 작품의 영상화,광고 등의 외주 작업 등 최대한 작가들에게 많은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역시 안타깝게도 모두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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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정 기자(mercury@animatoon.co.kr)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121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상전시 |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서울시립미술관, ‘드림웍스’ 특별전 개최
스케치로 옮겨진 작은 아이디어가 마법처럼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 굵직한 작품들로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스튜디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30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5일까지 애니메이션의 콘셉트 드로잉, 스토리보드, 채색원화, 3D 캐릭터모형, 세트모형, 영화음악 악보 등 엄선된 400여 작품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드림웍스 아카이브 오리지널 작품은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탄생시킨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전시는 세 가지 콘셉트로 꾸며졌다. 그 첫 번째 주제는 ‘캐릭터’로 드림웍스의 캐릭터들은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가지는 전형적인 특징을 재미있게 뒤틀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들은 저마다 다양한 특징이 놀라운 방식으로 결합돼 있는데, 여기에 희극적인 요소와 극적인 긴장이 더해져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이번 전시에선 드림웍스 캐릭터들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며 캐릭터에 살을 붙이고, 관객들이 기대하는 현실감과 정교함, 표현력을 더하기 위해 예술적인 과정과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 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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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서 기자(ani@animatoon.co.kr)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121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상전시 | 본능 미용실展
롯데갤러리, 홍학순 감독 개인전 개최
드로잉, 조각, 애니메이션 등 100여점 전시
 롯데갤러리가 지난 6월 3일부터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잠실점 에비뉴엘 6층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본능 미용실’이란 주제로 잊고 있던 본능을 일깨워 새로운 자아 찾기를 시도하는 홍학순 감독의 전시를 연다.
정규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색하며 유년시절을 보낸 홍 감독은 영상, 회화, 설치, 문학 등 예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9년에는 애니메이션 <띠띠리부 만딩씨>로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홍 감독의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그의 눈에 보이는 사물의 모습,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와 그림, 애니메이션들이 보통의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과 다르다는 점이다. 유연한 곡선으로 자유롭게 그린 그의 그림과 글씨, 그리고 내러티브는 일반적인 의사소통의 방식과 다르다.
그에게 있어 꽃 하나, 풀 한 포기, 작은 개미들의 행진은 하나의 몸짓이자 언어이자 전 우주의 에너지다. 우주적 존재로서의 원초적 에너지를 발견하고자 하는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은 ‘본능찾기’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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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서 기자(ani@aniamtoon.co.kr)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121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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