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PREVIEW | 시그라프 아시아
시그라프를 아시아에서 만난다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폴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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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 미국컴퓨터그래픽학회(ACM)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규모의 국제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인 시그라프(SIGGRAPH)를 이제 아시아에서도 만난다. 오는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폴에서 제1회 시그라프 아시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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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라프 아시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논문들이 총망라 되는 ‘연구 논문’ 부문을 비롯해 컴퓨터 그래픽과 인터렉티브 영상의 최신 신기술을 선보이는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코스 프로그램’ 과 ‘아트 갤러리’, ‘이머징(Emerging) 테크놀로지 전시’, ‘교육 프로그램’, ‘전시회’, ‘취업 박람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컴퓨터 그래픽, 최첨단 기술 등 망라
‘연구 논문’ 부문은 컨퍼런스와 전시로 나뉘어 진행되며, 컴퓨터 그래픽과 인터렉티브 기술에 대한 중요하고 흥미로운 새로운 논문들이 소개되는 국제 포럼이다. 모델링, 애니메이션, 이미징, 렌더링 등을 다루고 있는 약 320개의 제출 논문 중 MIT, 하버드, 스탠포드, 홍콩과학기술대학 등에서 제출된 59편이 포럼을 위해 선정됐다. 이들은 ACM 그래픽 회보(ACM Transactions on Graphics)에도 실린다.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경쟁부문 44개국 685편의 출품작 중 최종 14개국 68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작품들은 일렉트로닉 씨어터, 애니메이션 씨어터, 스페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며 100여 편이 넘는 작품들이 초청 프로그램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양선우 감독의 <우측통행>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이전 회의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작들을 상영하는 특별프로그램, 런던에 있는 ‘스튜디오 아카(Aka) 스페셜’ 프랑스의 고블린, 수핀포콤,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학생 작품 상영전,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니메이션 상영전, 인도의 최근 애니메이션을 조망하는 프로그램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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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Preview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영화에 부는 ‘상상의 휘모리’
단편 40편, 장편 11편 상영…12월 11일~19일 인디스페이스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서울독립영화제2008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08이 12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독립'이라는 이름 아래 올해 영화제에는 장르와 길이에 구분 없이 역대 최다 기록인 총 623편이 접수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상업적인 논리에 구애받지 않고 날카로운 시대정신, 실험, 상상력을 자신의 소신대로 필름 위에 골고루 펼쳐 낸 용감한 영화인들을 위한 경쟁이다. 영화제의 슬로건 '상상의 휘모리'는 국악의 가장 빠른 휘모리장단처럼 독립영화만이 지니고 있는 역동적인 상상력의 바람이 작가와 관객에게 휘몰아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단편애니메이션 6편 상영
단편 40편, 장편 11편 총 51편의 본선 상영작 중 애니메이션은 <스탑>, <불편이>, <창조기>,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포크레인 코끼리>, <에덴> 등 단편 6편이다. 모두 올 한 해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들로 12월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됨으로써 2008년의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먼저 박재옥 감독의 <스탑>과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은 다양한 영화제에서 본선진출과 수상 경험이 있는 영화제 단골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어 서울독립영화제가 추구하는 정신과 맞닿아 있다. 두 감독의 승전보가 이번 영화제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재영 감독의 <창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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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6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통신원 리포트 | 카툰포럼2008
유럽 TV 애니메이션 단편화 추세
63개 프로젝트 선보여…13분 이하 에피소드 다수
 올해 카툰포럼은 유럽 TV애니메이션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줬다. 수년간 긴 30분 분량 시리즈가 트렌드였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짧아지는 추세이다. 이것이 TV애니메이션 시장의 변화를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카툰포럼은 유럽애니메이션필름협회 ‘카툰’이 조직하는 TV애니메이션을 위한 유럽 공동 제작 이벤트로서, 올해 9월, 독일의 바로크 도시 루트비히스부르크에서 개최됐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학교 ‘필름 아카데미 바덴 뷔르템베르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툰포럼의 컨셉은 1990년 스페인 란자로테에서 개최됐던 첫 카툰포럼 이래로 항상 같은 것이었다. 프로듀서들은 자본가들과 TV바이어, 저널리스트 관객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었고 현장에서 직접 계약이 성사되기도 하고 혹은 나중에, 혹은 전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 보통은 프로젝트의 1/3정도가 실제 제작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작품 강세
카툰포럼 디렉터 마르크 반데베예르에 따르면, 올해는 21개 프로젝트가 확실한 자금 조달을 약속 받았다고 한다. 이중 8개가 프랑스, 5개가 독일 작품이다. 제작이 확실시 된 작품의 총 예산은 7,000만 유로에 달하며 10개 프로젝트가 더 예산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까지 합하면 카툰포럼에서 성사된 투자 예상액에 3,000~4,000만 유로가 더 추가될 것이다.
프로젝트들은 출품 신청을 받아 별도의 선정 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카툰포럼의 디렉터는 원하는 프로젝트 일부를 직접 선정할 수도 있다. 올해는 선정 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크 반데베예르가 벨기에 프로젝트 <플랑크톤 인베이젼(Plankton Invasion)>을 선정했고 그는 “관람객이 가장 많았던 확실히 놀라운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유럽 애니메이션 사업은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 집중돼있고 프랑스가 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도 참관객이 가장 많았던 3편과, 톱10에 오른 5편이 프랑스 작품이었다. 하지만 마크 반데베예르는 “작은 나라들도 훌륭한 프로젝트를 가져왔고 보통 2~3개 프로젝트이던 것이 올해는 7~8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톱10 작품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모우크의 세계 여행(Mouk’s World Tour))>(밀리미지- 프랑스), <포크&모크(Pok&Mok)>(알파님 & 비베멘트 룬디- 프랑스), <미스터 베이비(Mr.Baby)>(엑실람 애니메이션- 프랑스), <플랑크톤 인베이젼(Plankton Invasion)>(팅커트리-벨기에, 넥서스 팩토리-벨기에, 팀투-프랑스), <형편없게 그려진 로이(Badly Drawn Roy)>(잼 미디어- 아일랜드), <가스톤(Gaston)>(노말 애니메이션- 프랑스), <닥터 브룸(Dr.Brumm)>(트릭17 아니마티온스로임- 독일), <3인의 도둑(The Three Robbers)>(애니메이션X-독일, 르 아마퇴르-프랑스), <클로드(Claude)>(폴리미지- 프랑스), <후후(Huhu)>(바에스타르츠 스튜디오- 헝가리).
배급 방식의 변화, 단편화 이끌어
올해 카툰포럼의 가장 흥미로운 트렌드는 에피소드의 단편화였다. 전통적으로 26분 길이가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프로젝트의 85%가 아주 짧거나 중간 정도 길이의 포맷이다. 즉 13분 길이 이하 에피소드들이 많다는 뜻이다. 63개중 22개 프로젝트가 10~13분 길이이고, 17개가 5~9분 길이, 17개가 5분 이하 길이였다. 13~30분 길이 프로젝트는 9개뿐이었다. 이것은 아동들의 시청 습관이 바뀐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급 방식의 진보를 말해주기도 한다. 더 이상 TV만이 유일한 애니메이션 채널이 아니라 인터넷과 휴대용 TV, 그리고 게임 산업과의 연계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배급방식에는 3분, 5분 혹은 7분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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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헤이키 요키넨 , 번역/박지영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6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ESTIVAL SPOTLIGHT |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페어
전세계 문화콘텐츠의 흐름을 한눈에
컨퍼런스, 전시 등 9개 장르 31개 행사 열려
| 문화콘텐츠의 모든 것을 향유한다. 문화콘텐츠컨퍼런스 2008, 모바일콘텐츠2008컨퍼런스, 뮤직스페이스2008 등 다양한 행사들이 총망라된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가 지난 9월 24일부터 30일, 10월 3일, 4일까지 상암동 DMC에서 열렸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부합하는 문화축제로서의 첫번째 출발이었다. |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International Culture &Content Fair:이하 ICCON)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 융ㆍ복합 시대를 맞아 문화콘텐츠 전 장르의 융합과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고 콘텐츠 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이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행사기간 동안 상암동 DMC에서는 국제컨퍼런스, 전시, 공연, 특별행사&이벤트 등 9개 장르 31개 행사가 펼쳐졌고 1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담’과 ‘캣츠’의 성공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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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컨퍼런스(DICON)2008, 스토리텔링워크숍, 모바일콘텐츠2008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된 국제 컨퍼런스에는 39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여해 국제적인 행사로서의 면모를 알렸다. 기조강연은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와 살아있는 뮤지컬의 교과서로 <캣츠>를 연출한 트레버 넌(Trevor Nunn)이 맡았다.
토미노 유시유키는 컨퍼런스에 대해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뿐만 아니라 뮤지컬 프로듀서를 섭외함으로써 콘텐츠 산업에서의 기술적인 중요성 이외에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다”며 “각 장르별 세계적인 전문가를 자국민에게 소개하고, 전문가 사이에도 자연스러운 교류의 시간을 배정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각국 전문가들이 전하는 콘텐츠 동향
.jpg) 이들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세계 문화콘텐츠의 흐름과 전망, 마케팅, 공동제작, 뉴미디어 등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했다.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 수석부사장 샘 레지스터(Sam Register)는 ‘북미 지역의 애니메이션 개발 전략과 경향’이라는 주제로 오리지널 작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전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창의성과 독창성이 있는 아이디어로 기존 소재에서 흥미롭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 아이디어의 일부분을 사용하는 방식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 예로 11월에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송되는 <배트맨 브레이브 앤 볼드(Batman The Brave and the Bold)>를 들고, 16년간 다른 시리즈로 제작돼온 배트맨 시리즈의 기존 아이디어를, DC코믹스 중 1955년 브레이브/볼드 만화책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시도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7개 방송사 중 하나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카날플러스(Canal+)의 키즈 프로그램 부사장인 프랑수와 드플랑크(Francois Deplanck)는 프랑스 어린이 TV시장과 카날플러스의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5,000개 이상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기업 마블 애니메이션 회장인 에릭 롤맨(Eric Rollma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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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SPOTLIGHT | 제10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10회, 또 한 걸음을 위한 전력투구
다양한 프로그램 시도 눈길 불구…관객 참여 저조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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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학생애니메이션축제로 여타 애니메이션 축제들과 다른 행보로 출발했던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어느새 10번째 축제를 맞이했다. 지난 11월 11일 5일간의 일정을 마친 행사는 성장을 위한 기반을 든든히 다지기 위한 시도들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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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Blu)의 <무토(Muto)>와 카토 쿠니오 감독(Kato Kunio)의 <작은 사각의 집(The house of samll cubes)>. 두 편의 대조적인 개막작은 올해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ucheon International Student Animation Festival:이하 PISAF)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애니메이션 기법을 회화와 공공미술에까지 접목시킨 도전과 실험이 돋보이는 <무토>와 회화적인 아트웍과 아름다운 정서의 스토리 라인이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작은 사각의 집>은 기존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이번 행사와 일맥상통하고 있었다.
성장세를 거듭하는 영화제
PISAF의 즐거움은 영화제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학생경쟁부문에는 단편애니메이션부문 31개국 998편, 뉴미디어콘텐츠부문 6개국 97편, 총 33개국 1,095편의 작품들이 출품돼 작년에 비해 약 200여 편이 증가한 것으로 국제영화제로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중 69편의 단편과 3편의 뉴미디어콘텐츠, 총 72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라 부천복사골문화센터의 상영관을 신선한 감각과 창의력으로 가득 채웠다.
올해부터 대상 특전으로 주어지는 밴쿠버필름스쿨 1년 전액 장학생의 기쁨은 <헤드기어(Headgear)>의 마리 델마(Marie Delmas)감독에게 돌아갔다. 또한 행사의 주최인 학생들이 직접 심사하는 학생 심사 상과 관객상이 새롭게 추가돼 <꽃들의 이야기(Descendants)>와 <구름이 되고 싶어>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PISAF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PISAF만의 특별 프로그램,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 양성하기 위한 ‘학생/인디 감독 스페셜’은 총 10명의 감독들을 하루동안 릴레이로 만날 수 있었다. 김성길, 김준, 김혜원, 민성아 감독을 비롯해 올해는 <옥타포디>의 에머드 모크베리 등 외국인 감독 3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 상영과 워크샵과 전시를 통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롭게 마련된 옴니버스 섹션도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작가들이 후원기관의 지원으로 만든 작품들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낸 ‘상품’과 일본 NHK에서 상영된 일본의 대표적인 감독들이 제작한 스팟애니메이션을 모은 ‘애니크리 15(Ani Kuri15)', 일본 스튜디오 4℃의 감독들이 제작한 단편들을 모은 <지니어스 파티(Genius Party)>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특히 <키리쿠 키리쿠>, <아주르와 아스마르>등으로 아름다운 영상과 이야기로 유명한 미셸 오슬로 감독(Michel Ocelot)과의 마스터클래스, 워크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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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정 기자(mercury@animato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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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SPOTLIGHT |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어느 때보다 특별했던 페스티벌 ‘오타와’
장편 ‘테라’, 단편 ‘전기톱’ 그랑프리 영광 차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최신작을 감상하거나 회고전을 통해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를 기리고, 옛 친구를 만나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필자가 2008 오타와 페스티벌에 참석하려던 이유도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브레인워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말해주는 카툰들(Brainwashed! Cartoons That Tell Us What to Think)'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필자가 페스티벌에 초대된 또다른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아시파 상 수상의 영광은
크리스 로빈슨의 개막 연설이 끝난 후, 페스티벌 창작 감독이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의 마시 페이지(Marcy Page)와 아시파(ASIFA: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 부회장 데나 모스(Deanna Morse)를 초청해 필자에게 제30주년 연례 아시파 상을 수여한 것이다. 이들은 가득찬 청중들에게 이 상이 아시파의 3대 주요 목표를 구현한 이에게 수여된다고 설명했다. 아시파는 애니메이터들이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만들 기회를 장려하며, 애니메이터들의 권리와 애니메이션 예술을 지원, 애니메이션 예술을 통한 상호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자는 아시파 위원회 회원들이 수상자 이름을 필자에게 이처럼 감쪽같이 비밀에 부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회원들이 필자가 그 상을 탈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준 것이 아주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월레스’와 ‘그로밋’이 나를 축하해주는 재기 넘치는 그림도 선사 받았다.
개막식에서 데나 모스가 필자의 수상에 대해 애니메이터 니나 페일리가 보내준 짧은 메시지를 읽어주었는데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그가 쓰는 모든 것에는 그가 목표로 하는 생존과 진보, 예술에 대한 보호가 들어있으며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한다.” 페스티벌 내내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와서 수상을 축하해주었고 수많은 출판물에 게재된 나의 다년간의 집필물에 대해 감사를 표해주었다. 내 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쏟아주고 있었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나의 미약한 글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중요한 것이었음을 사실과 집필을 위해 컴퓨터 앞에서 보낸 오랜 시간의 결과가 보상 받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멋진 기회였다.
미셸 크래놋(Michal Kranot)과 그녀의 남편 유리(Uri)를 만났을 때도 감동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삶과 예술을 풍부하게 해주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도록 영향을 준 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1997년 이스라엘 텔 아비브의 훌륭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막 군대를 제대한 아주 밝은 학생이었다. 그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았지만 다시 만난 그녀는 덴마크와 이스라엘에서 애니메이션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부부는 인내와 이해의 촉진에 관한 아주 우수한 작품 <하트 오브 아모스 클라인(The Heart of Amos Klein)>을 오타와 경쟁전에 내 놓았다. 이 작품은 그들이 만들어낸 픽션 캐릭터의 삶 가운데 중요한 순간들을 일련의 회상 장면들을 통해 표현했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편견이 전개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상당히 감동적이었고 친구 한명은 아랍 이스라엘 분쟁을 다룬 90분 분량의 또다른 인상적인 작품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 보다 더 많은 내용이 15분이라는 짧은 분량에 들어있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우수한 장편들의 경쟁전
2008 오타와 페스티벌 경쟁전에서는 4개의 장편이 선보였는데 모두 아주 중요한 작품이었다. 가장 놀라운 작품은 빌 플림튼의 <바보들과 천사들(Idiots and Angels)>로 그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아주 강력하고 성숙한 예술 작품이다. 빌은 코미디물로 많이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의심스런 습관과 윤리를 가진 사악한 남자가 자신에게 돋아난 천사의 날개로 인해 마지 못해 영웅이 된다는 어두운 내용의 우수한 드라마이다. 빠른 페이스와 흥미로운 반전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고 심지어 필자는 가끔씩 긴장감 때문에 의자 끝에 매달려 앉기도 했다. 수작업으로 그린 그림 안에 대사는 없었고, 칼라는 회색, 갈색, 검은색이 주조를 이뤘다. 이 작품을 볼 기회가 있다면 기존의 빌 플림튼 작품 개념들은 떨쳐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새로운 방향에서 본 정교한 작품이다.
니나 페일리의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Sita Sings the Blues)>는 제작 당시 본적이 있었는데 이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완성본을 보게 되었다. 완성본은 더욱 훌륭한 수작이었다. 전 세계 50개 이상의 페스티벌에서 이 작품을 예약했고 요청하고 있다. 메이저 배급사에서도 이 작품을 선택해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장편 부문 그랑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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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코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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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SPOTLIGHT | 인디애니페스트2008
작품, 관객을 위한 ‘독립’을 외쳐야 할 때
6일간의 축제, 인디애니유랑단 순회상영으로 이어져
광란의 축제가 끝났다.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축제를 즐기기 위한 많은 사람들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위치한 남산을 오르내렸다. 감독과 자원봉사자, 관객은 구분 없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즐기면서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이야기가 늘어날수록 이 행사를 주최한 인디애니페스트는 더 많은 숙제를 부여받았다. 국내 유일의 독립애니메이션 영화제로서 품에 안아야 할 고민들, 이 작은 축제가 어쩌면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기대감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대상, 박지연 감독에게로
 이번 인디애니페스트는 여성 감독들의 섬세한 감성 표현에 주목했다. 대상인 ‘인디의 별’은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차지했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여자의 삶과 사랑을 리얼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상상력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점이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많지 않은 대사로도 짧은 시간 안에 주인공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단편영화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어 여러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이미 좋은 결과를 낳았다.
일반부문 우수상인 ‘독립’ 역시 여성 감독인 <종이 한 장>의 강민지 감독이 수상했다. 마치 색 바랜 노트 위에 소녀의 낙서 같은 그림체, 색연필로 곱게 칠한 듯한 무지갯빛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 심플한 스케치만으로 충분한 매력을 발산하는 <스탑>의 박재옥 감독에게는 학생부문 우수상인 ‘도전’이 수여됐다.
심사위원 특별상인 ‘열정’은 박재영 감독의 <창조기>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가들이 자신의 독특한 세계관을 작품에 녹여내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만의 표현을 좀 더 다듬어 가기를 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컷아웃과 로토스코핑 방식을 사용한 독특한 느낌을 풍기는 황보새별 감독의 <지워버리다>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KIAFA 특별상인 ‘비전’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과 KIAFA 특별상이 모두 학생경쟁부문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일반경쟁부문 못지않은 실력과 타성에 젖지 않은 풋풋함이 살아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영화축제의 주인공인 관객의 선택은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이었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재미로 풀어내 ‘축제의 별’로 선정됐다.
애니메이션을 꿈꾸는 사람들의 싱싱한 상상력을 공모한 날애니 공모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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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기자(ani@animato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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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SPOTLIGHT | 국제애니메이션의 날
전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상영을 기리다
ASIFA 코리아, 10개국 약 100편 애니메이션 무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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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FA 코리아(회장:넬슨 신), 서울애니메이션센터(센터장 방중혁)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제애니메이션의 날’의 행사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국제애니메이션의 날’은 1892년 10월 28일, 프랑스 파리 그래빈(Grevin) 박물관의 옵티크 극장에서 에밀 레이노드(Emile Reynaud)가 최초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 날을 기념해 ASIFA가 선정한 날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축하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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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애니메이션의 날 행사에는 중국, 크로아티아, 프랑스, 헝가리, 폴란드, 포르투갈 등 10개국 약 100편이 자신만의 색으로 스크린을 곱게 물들였다. 거장의 작품부터 풋풋한 학생들의 작품까지 이들은 ASIFA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sociation Internationale Du Film d'Animation)의 각 회원국들이 국제애니메이션의 날을 위해 자국의 애니메이션들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서로 교환ㆍ상영하는 ‘필름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관객들을 찾았다. 이번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됐는데 이는 ASIFA 코리아의 활동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ASIFA는 애니메이션 독립 작가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1960년 프랑스에서 처음 창설된 유네스코(UNESCO)산하 단체로 세계 여러 나라의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후원하고 각종 학술행사를 개최 및 주관하고 있으면 37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의미 되새겨
행사는 크로아티아 감독 도브니코빅 보르도(Borivoj Dovnikovic Bordo)의 <걸음마(Learning to Walk)>로 그 시작을 알렸다. 한 사나이가 자신의 걸음걸이가 최고라고 그에게 따라하기를 강요하는 네명의 ‘장군’을 만난다는 내용으로 1978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객들을 웃음을 자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진정한 애니메이션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도브니코빅 보르도 감독은 크로아티아에서 55년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으며,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함께 한 크로아티아 애니메이션 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개막작 외에도 작품전을 통해 자신의 반세기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2008중국국제카툰&애니메이션페스티벌(China International Catoon &Animation Festival), 폴란드의 2007 리아니마크야(Reanimacja)페스티벌, 포르투갈의 까사 다 아니마카오 포르투쿠에사 페스티벌(Casa Da Animacao Portuguesa Festival) 등의 작품들이 상영돼 해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경향과 그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 1983년 작고한 헝가리 애니메이션 감독 죠르지 코바스나이(Gyorgy Kovasznai)의 실험적이고 독특한 작품들의 상영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관객과 함께 하는 워크샵
이번 ‘국제메이션의 날 행사’는 상영회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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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정 기자(mercury@animatoon.co.kr)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6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ESTIVAL SPOTLIGHT | 국제애니메이션의날-연상호감독 워크샵
좋은 감독은 스텝의 손을 보지 않는다
효율적인 제작기법, 바람직한 작업환경에 대한 이야기 나눠
.jpg) 간판도 없고 찾아보기 힘든 사양의 컴퓨터를 갖춘 가난뱅이 스튜디오,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표 연상호 감독의 얼굴에는 묘한 자신감이 비쳤다. 특히 ‘가난뱅이’를 발음할 때는 그 단어가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심이나 절망감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까지 만든 애니메이션의 제작기법과 좋은 작품을 만드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인지라 그 자신감은 더욱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국제애니메이션의 날 행사를 맞아 준비한 워크샵에서 한 스튜디오 대표로서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장점만을 활용한 절충방식
연상호 감독은 <사랑은 단백질>이 2007년 KOCCA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스튜디오를 꾸리게 되었다. <지옥>을 작업할 때보다 작업환경이 안정적이었지만 1인 제작 방식으로 작업하던 그가 스텝들과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았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모두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는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연상호 감독이 찾은 방법은 3D와 2D의 절충안, ‘더미 애니메이션’이었다. 말하자면 캐릭터를 3D로 모델링 하되 전체적인 모습만 가늠할 수 있는 ‘더미’를 만들어 움직임을 주고, 3D로 구현하기 어려운 얼굴 표정이나 옷의 주름 등 세밀한 부분은 2D로 표현하는 것이다. 다행히 생각보다 장점이 많았다. 움직임을 준 3D데이터를 바탕으로 원화를 그리기 때문에 2D로만 작업한 것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결과물이 나온 후에 수정해야하는 2D와는 달리 더미의 커다란 움직임을 보고 바로바로 지시할 수 있다는 점이 효율적이었다. 3D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3D가 주는 기계적인 느낌은 2D로 커버해 만화 원작의 느낌까지 놓치지 않은 그야말로 기특한 방식이었다. 덕분에 감독이 항상 자부하듯 야근 없이 휴가를 꼬박꼬박 챙겨가면서도 마감보다 3개월 전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작품 <돼지의 왕> 역시 3D의 비중을 좀 더 늘리지만 3D와 2D의 장점을 활용할 예정이고, 지금은 테스트 단계에 있다. 캐릭터를 피규어처럼 만들어 스톱모션으로 촬영하듯 전체를 3D로 작업하고 세밀한 표현을 요하는 클로즈업 장면 등은 리터칭하는 방법이다. 주로 멀리서 잡은 장면은 3D를 그대로 써 효율성을 높이고, 리터칭이 필요한 부분은 2D 애니메이터들의 습관적인 표현방식을 넣어 인공적인 느낌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여유롭지 않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낳는 것을 보니 그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재주라도 있는 것일까.
안정적인 작업환경의 필요성
항상 새로운 방식을 찾고자 하는 연상호 감독의 끊임없는 고민 앞에는 ‘행복한 삶’이 전제되어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같이 만들어가는 스텝이 행복해야 작품도 잘 만들 수 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지론이다. 누가 이 간단한 원리를 모르겠냐마는, 그리고 비결치고는 너무 싱겁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짠 월급, 그에 비례하지 않는 땀에 쩐 노동시간. 소금기로 점철된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더 그러하다.
“좋은 감독은 스텝들의 손을 보지 않고 얼굴을 봅니다. 이 사람이 만족스럽게 작업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죠. 기술자들이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최선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크리에이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의 처우를 끔찍이 생각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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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기자(ani@animatoon.co.kr)
FESTIVAL SPOTLIGHT |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영화, 짧지만 강렬하게 사로잡는 힘
총 9편의 애니메이션 상영…애니메이션상에 ‘피어스 가의 자매들’
전 세계 단편영화의 경쟁의 장,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1월 5일에서 10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렸다. 올해 국제경쟁부문 출품공모에는 총 69개국 1,743편 (국내 529편/해외 1,214편)이 접수되어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했다. 장르별로 아무래도 극영화가 68.1%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애니메이션도 19.7%로 적지 않아 다양성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5일 간의 축제 동안 국제경쟁부문과 특별 프로그램을 합쳐 32개국 70편의 작품이 총 23회 상영되었다. 관객 수는 3,800여 명으로 객석점유율 평균 63%를 기록, 전년도 대비 약 5%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영화 마니아들만의 축제로 끝날 수 있는 단편영화제에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애니메이션 3편 수상
먼저 눈에 띄는 이번 영화제의 트레일러는 <원티드>를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 김운기가 맡아 제작했다. 이제까지 그의 작품에서 보여주듯 동화 같은 그림체와 상상력 가득한 이미지 등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상은 ‘젊은 단편영화인들의 열정 가득한 상상력이 도심 속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제경쟁부문에는 <마이 해피 엔드(My Happy End)>, <첵쿠(Checkoo)>, <피어스가의 자매들(The Pearce Sisters)>, <오토모토(Automoto)>, <친애하는(Yours Truly)>, <스탑(Stop)>, <웨이 홈(Way Home)>, <날개(The Boy Who Flew)>, <여인들(Four)> 등 총 9편의 애니메이션이 올랐고, 그 중 3편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애니메이션 작품 중 새로운 스타일과 관점을 제시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애니메이션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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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제 6회 세르비아 국제 어린이 애니메이션 필름 워크샵
ASIFA 국제 어린이 애니메이션 필름 워크샵
제6회를 맞은 행사…미래의 애니메이터를 꿈꾼다
이 도시에서 길을 걷다 보면 어쩐지 내가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는 가끔씩 뜨거운 물이 끊기고, 자갈이 깔려 있는 골목들은 여전히 매우 좁다. 그리고 가장 최악인 것은 인터넷이 아직 개통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
이런! 여기가 바로 세르비아의 브랑제(Vranje)다. 애니메이션 필름 학교 (SAF: School of Animated Film)의 고장이자, 국제 어 린이 애니메이션 필름 워크샵 (ICWAF:International Children's Workshop for Animated Film) 본부가 위치한 곳이기에 더욱 놀랍다.. 작고 사랑스러운 도시이지만 주요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지저분하고 약간은 부산스러운 곳이다. 베오그라드(Belgrade)로부터 4시 간 정도 남쪽에 위치해 있고,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작은 도시에서도 꿈은 자란다
나는 이곳에 국제 어린이 애니메이션 필름 워크샵에서 어린이 애니메이션 필름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는 이 도시로 여행을 다 시 오게 된 것이다. 이 행사는 그동안 격년으로 개최돼 왔고 올 해가 6번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실제로는 20년 넘게 계속돼 온 행사라고 했다. 이 워크샵에는 로비 엥글러(Robi Engler), 사요코 키노시타(그 당시 ASIFA워크샵 그룹 회장), 그리고 데이비드 얼릭(David Ehrlich) 등 많은 워크샵 전문가들이 방문한 바 있다.
나는 미국의 다트머스 대학(Dartmouth College) 데이비드 얼릭 교수의 추천으로 세르비아 애니메이션 필름 학교의 원장이자 설립자인 미키(Miroslav Miki Simonovic)의 초청을 받았다. 미키는 영어에 서툴렀기 때문에 초청을 비롯한 모든 워크샵에 관련된 정보는 그의 비서 중의 한 사람인 스네자나(Snezana)가 대신해 주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직접적인 정보가 무척 적다는 것을 의미했고 내가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지는 마치 완전한 어둠 속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발견하게 된 것은 확실히 내가 기대하고 온 것 은 아니었다.
나는 이 곳에서 워크샵 조직자로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숨겨진 비밀 중의 한 가지를 발견했다. 작은 도시 브랑제의 흙과 자갈 이 깔린 도로는 차가 드나들기에 충분히 넓었고, 심지어 길가에 주차를 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작은 카페들은 하루 종일 사람들로 북 적거렸다. 페스티벌 주간에 6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널찍한 워크샵 장소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스튜디오는 3개의 방과 큰 식당 한 개, 라이트 테이블이 줄지어 놓인 방 한 개 그리고 잡동사니를 파는 가게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워크샵은 애니메이 터들의 꿈나무들이 모인다고 할 수 있었다.
인근 지역 어린이들 참여
우리는 보통의 개막행사와 같이 특별 연설자를 소개하고 나를 포함한 워크샵 조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SIFA 워크샵 그룹의 프로 젝트를 소개하면서 워크샵을 시작했다. 그 다음 날 아침에는 전체 워크샵 참가자들이 브랑제의 길거리를 걸어서 1,000년이나 된 시청 에 가서 워크샵 참가자들을 위한 시장의 격려 연설을 들었다.
시청에서 회의가 끝난 뒤 워크샵이 시작됐다. 미키와 그의 스탭들은 10살에서 18세 사이의 학생 관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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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아시파 미국 콜로라도 회장 에드 에스로취즈ㆍ번역/오은미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6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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