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지키기 위한 동물들의 궐기
유명 동화 ‘동물회의’ 원작… 8월 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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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개봉한 독일 애니메이션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 <임피 원더랜드 가다>의 공동감독이자 제작자인 라인하드 클루스(Reinhard Klooss)와 호거 태프(Holger Tappe)가 세번째 작품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을 선보인다. 오는 8월 9일 개봉 예정인 작품은 인간들의 환경 파괴로부터 그들의 고향과 가족,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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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기 동안 계속된 전쟁, 궁핍, 혼란에 고개를 돌리는 인간들 때문에 화가 난 동물들이 그들의 친구인 어린이들을 위해 국제 회의를 연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은 세계적인 동화작가, 에리히 캐스트너(Erich Kastner)의 유명한 동화《동물 회의(The Animals' Conference)》(1949)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는 동물들의 분노가 전쟁을 향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생활 터전을 짓밟는 인간들이 그 대상이다.
자신들의 터전을 스스로 지키다
 지구상의 때 묻지 않은 마지막 자연,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에서 살고 있는 ‘빌리’는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게으른 미어켓(남아프리카산의 작은 육식 동물)이다.
그런 그가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채식주의 사자 ‘소크라테스’와 함께 초원의 물부족 원인을 찾으러 나선다.
그들은 여행을 하던 중 수탉 찰스가 이끄는 야생동물 무리를 만난다.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내려 살기 어려워진 북극곰 스시, 유조선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생활이 엉망이 된 갈라파고스 군도의 바다거북 윈스턴, 오토바이 운전자가 낸 불로 혼자 살아남은 캥거루 토비 등은 모두 인간들에 의한 환경 파괴의 피해자들이다. 찰스의 바다 위 욕조에 하나씩 합류하게 된 동물들은 오카방고 델타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삼으려 하지만 이곳에까지 인간들의 욕심이 미치고 있었다.
호화 리조트에서 쓸 물을 모으기 위해 세운 댐으로 인해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던 것.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은 이 리조트에서 168번째 지구 기후 회의를 갖는다. 동물들은 회의를 통해 더 이상 인간들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맞서기로 결정하고 힘을 모은다.
 감독은 작고 힘없는,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아빠상이 결코 아닌 미어켓 빌리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세상 밖으로 나가 동물들의 터전을 구함으로써 이야기는 더욱 극적이 되고,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영상의 힘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빌리와 용감한 형제들 3D>는 3년 여의 기간 동안 70여 명의 전문가가 개별 프레임으로 촬영한 13만 개에 달하는 영상, 230여 개의 오디오 트랙 믹싱 작업, 1년 6개월 이상의 디지털 배경 작업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제작진의 이런 노력은 다양한 동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오카방고 델타의 아름다운 풍경과 빛을 영상으로 고스란히 옮겨올 수 있었다.
이하 생략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98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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