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PREVIEW | 부산국제영화제
반가운 소식을 물고 온 부산 갈매기
‘소중한 날의 꿈’, ‘집’ 첫 공개…10월 7일~15일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보다 기대되는 소식을 품고 있다. 무려 2005년 완성 예정이었던 <소중한 날의 꿈>이 드디어 부산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확정한 것. 이렇다 할 장편 애니메이션의 개봉이 뜸한데다가 5년 동안 ‘올해는 개봉한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문제작의 베일이 한 꺼풀 벗겨진 것이다. 게다가 3년 째 외로이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제작연구과정의 신작 <집>도 올해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다. 비록 전체 상영작에서 애니메이션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이 두 가지 소식만으로도 10월을 기다리게 만들기 충분하다. 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에서 열리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미리 둘러봤다.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분기점으로 보인다. 지난 15년을 이끌었던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마지막 영화제이며, 내년부터는 부산영상센터의 완공과 더불어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된다. 정부 지원예산이 3억 원이나 축소되는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의 내공은 줄지 않은 모습이다.
총 67개국의 308편 상영으로 전체 상영작 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55편으로 작년보다 11편 늘었다. 해외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이고, 부산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감독과 배우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서의 강점도 여전히 빛난다. 올해는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과 이란 영화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증명서>), 미국의 올리버 스톤(<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중국의 오우삼(<검우강호>) 감독 등이 신작을 들고 영화제를 찾는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아오이 유와 미야자키 아오이, 탕웨이, 줄리엣 비노쉬 등의 여배우들도 게스트로 초청됐다. 폐막작은 위시트 사사나티엥, 유키사다 이사오, 장준환 등 세 감독이 부산을 배경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스크리닝은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제작, 투자, 배급 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다. 9월 6일부터 온라인 스크리닝 홈페이지에서 PPP 선정 감독들의 전작, 영화제와 필름마켓에 참가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아시아필름마켓은 독립영화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키노아이, 어뮤즈, 시네마 달 등 그간 영화마켓에 진출하지 않았던 독립영화 배급사들의 공동 세일즈오피스를 기획했다. 올해부터 배급 사업을 시작한 독립애니메이션협회도 참여할 예정이다.
.jpg) 무엇보다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소중한 날의 꿈>과 <집>은 와이드앵글 섹션의 애니메이션 쇼케이스에서 공개된다. 한국의 7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성장을 담고 있는 <소중한 날의 꿈>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랜 기간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수정되며 개봉일이 미뤄져왔다. GV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간의 제작비화를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년에 한 편씩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제작연구과정의 따끈한 신작 <집> 역시 GV 일정이 있다. 짧은 제작기간 내에 장편을 만들기 위한 노하우와 고민에 대해 다섯 명의 감독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애니메이션 쇼케이스에는 두 작품 외에 두 편의 일본 작품이 더 있다. 러시아 원작의 인형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체브라시카>와 총 6화로 제작됐던 <이브의 시간>의 극장판을 만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9월 29일부터(개/폐막작은 27일~) 10월 14일까지다. 올해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예매(10월 1일~)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첫 선을 보이는 것이 많은 부산국제영화제다.
FESTIVAL PREVIEW | 인디애니페스트
가을하늘에 주렁주렁 애니, 달리다
일상과 사회 전반을 넘나드는 작품들…9월 30일~10월 5일
올해 일반부문인 ‘독립보행’에서는 51편이 출품돼 20편이 상영된다. 반 이상이 올해 만들어진 신작인데, 작년과 재작년에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받아 완성시킨 작품들이 눈에 띈다. 학생부문인 ‘새벽비행’은 161편이라는 많은 수의 작품이 접수됐다. 새벽비행의 예선심사위원을 맡은 이경화 감독은 “이미지와 기법, 서사방식의 다양화가 인상적”이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장편, 협업, 교류를 꿈꾸다
독립보행 부문은 가족, 연인, 일상 등 우리 주변의 소소함부터 자연과 환경이라는 거대한 존재, 그리고 살아가기 녹록치 않은 현실을 고발하는 비판적인 시각까지 다양한 소재들로 가득 차 있다. 그 다양함 속에서도 감독 특유의 색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일이다. 일상과 주변인들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잔잔하게 담아온 김준 감독은 이번에도 <일상적인 삶>이라는 작품으로 거리의 낯선 사람들이 잠깐 동안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을 그려냈다. 강민지 감독은 형태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아트워크가 마치 한 장의 일러스트 같은 작품 <묘아>를 완성했다. 키우던 고양이와의 추억을 영원히 남기기 위한 개인적인 작품이지만 비슷한 기억을 가진 관객과 공유 가능한 감성을 지녔다.
애니메이션으로 조용한 1인 시위를 해왔던 감독들도 새로운 피켓을 들고 나왔다. 전작 <동물농장>에서 성을 사고파는 행위와 주체 못하는 성욕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던 정민지 감독은 에서 외로운 현대인을 이용하는 매스미디어의 섬뜩함을 이야기했다. 인권과 환경 등의 문제를 꾸준하게 다뤄왔던 권미정 감독은 <수달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동물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을 다시금 꺼냈다. 은유와 상징을 즐기는 오수형 감독은 에서 ‘심장’이라는 은유를 통해 서로 짓밟고 올라서려는 인간 사회의 회의적인 모습을 그리면서 인간 본질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기법적인 면에서는 종이를 이용한 신혜진 감독의 <구부녀이야기>, 퍼펫을 이용해 판타지 세상을 표현한 김동욱 감독의 <연환>, 기본적인 2D와 3D에 픽실레이션과 로토스코핑 기법도 활용한 양영모 감독의 <너에게 가는 7초간의 여행>에서 다양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경쟁부문 외에 예년처럼 파노라마 부문에서 유쾌하고 독특한 한국 초청작들을, 해외 초청작으로는 멜버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호주 단편애니메이션 하이라이트와 키즈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10월 4일에는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의 제작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전작 <지옥, 두 개의 삶>과 <사랑은 단백질>로 독립애니메이션의 중심에 있던 그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던 장편 <돼지의 왕>은 최근 상상마당의 지원으로 실질적인 제작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영웅을 꿈꾸는 것에 대한 허망함을 그릴 문제작을 소개하는 첫 자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 독립애니메이션에서 모색하기 어려운 장편애니메이션으로의 길 찾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인디애니페스트의 개막작은 영화제를 위해 14명의 독립애니메이션 감독들이 함께 만든 릴레이 애니메이션 <토끼와 거북이라고 말해도 모르잖아>. 같이 보다는 혼자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독립 작가들이 새로운 공동 작업에 대해 논의한 끝에 탄생한 유쾌한 작품이다. 최종 편집을 맡은 나정인, 홍은지 감독은 “다른 감독들과의 만남은 종종 있었지만 의견을 조율하고 같이 만드는 릴레이 방식은 처음이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모티브로 ‘토끼와 거북이’를 삼은 것도 경쟁보다는 함께 가자는 뜻. 9월 30일 개막식 때 상영되고, 영화제 기간에 진행하는 워크숍에서 작업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FESTIVAL PREVIEW | 시그래프 아시아 2010
기술, 비즈니스 예술, 문화, 과학 한 자리에
제3회 시그래프 아시아,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개최
 아시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전시회인 시그래프(SIGGRAPH) 아시아가 오는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 컴퓨터 그래픽 및 인터랙티브 기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쳐온 미국의 시그래프가 아시아의 급격한 성장세를 반영한 결과다.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코스, 테크니컬 페이퍼, 테크니컬 스케치 및 포스터 등 4개 프로그램과 무역 박람회로 구성돼 있는 행사의 백미는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이 행사의 의장인 추혜진 씨에게 올해의 행사에 대해 물었다.
Q: 미국 컴퓨터 협회(ACM) 주최로 1974년부터 미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행사인 시그래프가 2008년부터 아시아 행사를 따로 개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시그래프 아시아가 미국 행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올해 37회를 맞은 시그래프는 처음부터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같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픽사가 초기 단편 <안드레와 월리 꿀벌의 모험 (The Adventures Of Andre And Wally B.)>의 컴퓨터 기술에 관해 논문을 발표한 곳도 시그래프였다. 픽사, ILM 등 컴퓨터 그래픽 관련 프로덕션들은 최신 기술을 시그래프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했고 함께 성장했다. 시그래프 아시아에 대한 논의는 2005년 경부터 있었다. 2000년을 전후해서 일본, 대만, 한국, 싱가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컴퓨터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페이퍼(논문) 등을 많이 출품했다. 그러나 거리나 비용상의 제약 때문에 참석을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미국 컴퓨터 협회가 아시아에서도 행사를 열기로 결정, 마침내 2008년 싱가폴에서 1회를 개최했다.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시그래프의 경우는 미국 도시를 순회하지만, 시그래프 아시아는 국가를 순회하면서 하니까 흥미롭다. 컴퓨터 그래픽 외에도 문화적인 다양성을 함께 보여줄 수 있다.
Q: 시그래프 아시아의 서울 개최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A: 미국 컴퓨터 협회(ACM)가 시그래프 아시아를 3회 정도 개최하고 추후 개최를 결정하자 했다. 바로 올해가 그 기점인데 중국, 홍콩, 오스트레일리아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서울이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
서울은 수도라 사람들의 유입도가 높고 컴퓨터 그래픽이나 인터랙티브 기술 등 디지털 산업 프로덕션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서울시가 지하철 홍보, 길거리 배너 광고 등 다양한 홍보채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점이 컸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작년 50개국의 6,500명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지난 7월 15일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작품 접수가 마감됐다. 올해는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출품됐는지, 출품작들의 특징이 궁금하다.
A:올해는 약 760편 정도가 출품됐는데 작년 행사보다 출품작이 많이 늘었다. 이들 중 심사를 거쳐 약 110여 편이 상영된다. 공식경쟁 부문인 일렉트로닉 씨어터(Electronic Theater)에서는 30편이 상영되며, 이들 중 베스트 오브 쇼(Best of Show), 베스트 스튜던트(Best Studnet), 테크니컬 어워드(Technical Award)의 세 개 상이 선정된다. 이미 본선 심사를 마쳤고 수상작이 결정된 상태다. 곧 수상작을 공표하고 이에 대한 특별한 세션을 가질 계획이다.
학생 작품은 칼아츠(CalArts), SVA(School of Visual Arts)등 미국이 워낙 강세고, 프랑스는 고블랭(Gobelins)과 몇 개 학교에서도 많은 작품을 출품한다. 작년에는 헝가리가 테크니컬 어워드를 받으며 신예로 주목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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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정 기자(mercury@animatoon.co.kr)
FESTIVAL SPOTLIGHT | 시그래프 2010
신기술, 신작 애니메이션들의 향연
참가자, 전시 규모 소폭 감소… 다양한 기술 시연, 토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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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시그래프(SIGGRAPH)에 처음으로 참석한 애니메이터들은 대체로 LA에서의 이 특별한 경험에 아주 놀랍고 흥미로워했지만, 컨퍼런스 경험이 많은 아티스트들은 이번 2010 행사가 출품자나 게스트 숫자에 있어서 전보다 규모가 약간 작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160명의 전시 출품자와 2만 2,549명의 참석자가 적은 숫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당초에는 약 2만5,000명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애니메이션 멘토어의 이벤트 매니저인 몰리 울프셔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은 서두르지 않고 사람들과 지적인 대화를 더 길게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아주 멋진 행사였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이 행사의 정신을 멋지고 ‘친밀한’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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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이번 시그래프는 업계와 기술이 발전하고 성숙해짐에 따라 필자가 1980년대 후반에 참석했던 첫번째 시그래프와는 확연하게 많은 것이 변했다. 새롭고 놀라운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 중의 하나이다. 짐 모리스는 기조연설에서 과거 시그래프의 흥미로웠던 것들에 대해 언급했다. 20번이나 시그래프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픽사의 총 매니저이자 상임 부사장인 모리스는 <제이슨과 아르고호의 선원들(Jason and Argonauts)>같은 작품에 나오는 레이 해리하우젠의 멋진 스톱 모션 작업을 보고 특수효과를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즈>와 그 이후 작품들에서 만들어낸 놀라운 이미지들에 대해 언급하며, 이것이 어떻게 루카스 제국(ILM, 스카이워커 사운드, 루카스 필름 애니메이션, 루카스 디지털)의 다른 분과들로 성장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는 <어비스>, <터미네이터2>, <쥬라기 공원>, <포레스트 검프>를 포함한 여러 최근작들을 다른 제작사들을 위해 만들어준 ILM의 선구적인 작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토이 스토리>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화성의 존 카터(John Carter of Mars)>가 2012년에 개봉되면, 이전에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만들기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이 이 영화에 포함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다. 그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영화 효과의 놀라운 진전을 보아왔고 그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되어 영화를 새로운 고도로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말을 마쳤다.
픽사, 디즈니의 홍보
짐 모리스가 디지털 아티스트와 기술진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커다란 업적들을 이뤄낸것에 대해 알려준 것 외에도, 몇몇 다른 인사들이, 픽사와 디즈니가 어떻게 자신들을 첨단 기술의 창작자보다 기업으로서 홍보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물론 픽사의 렌더맨도 홍보되어 픽사 부스는 다시 한번 칼라풀한 양철 박스에 든 멋진 걷는랜더맨 찻주전자를 경품으로 나눠줬고, 픽사도 자신들이 하나의 회사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픽사가 위치해 있는 에머리빌에는 현재 선제작 개발을 위한 건물을 포함한 많은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디즈니는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찾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을 홍보했다. 그리고 직접 스튜디오 멤버들을 패널로 앉혀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룹으로서 논의에 참가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시그래프 2010에서 디즈니의 가장 큰 스타는 <트론: 새로운 시작(Tron Legacy)>이었다. 기술적 경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오는 12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많은 패널이 참가한 토의에서 이 작품의 연출자, 제작자, 시각 효과 감독, 애니메이션 감독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들은 이 작품을 입체 3D 장편으로 촬영하는 도전과 그 첨단 기술에 대해 피력했다. 디즈니는 드림웍스가 <몬스터 대 에일리언>이 개봉되기 전 홍보에 열을 올렸던 것처럼 자신들도 거대한 자본이 투자된 이 작품의 홍보를 위해 일부 영상들을 가능한 자주 보여 주었다. 디즈니는 악화된 현 경제 상황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더욱더 <트론: 새로운 시작>의 홍보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
미래의 신기술 엿보기
.jpg) 많은 부스에서 전에 이미 보여진 적이 있었던 신기술의 정교함이나 진보된 기술들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필자는 미래에 성공적 제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미리 들여다 보는 것에 더 많은 흥미를 느꼈다. 그런 멋진 프로젝트의 하나가 소니의 레이모델러(RayModeler)였다. 이것은 자동 입체 디스플레이로, 특별한 안경을 끼지 않고도 3D를 볼 수 있다. 리얼 타임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LED 기술을 사용하는 직경 13cm, 높이 27cm의 360도 입체 실린더 디스플레이로, 이미지가 밝고 칼라풀하며 모든 방향에서 볼수 있다. 이런 비슷한 기술을 새로운 디즈니 가족 박물관에서 처음 본적이 있지만 어떻게 8~10인치 크기의 딕 밴 다이크 이미지가 빈 공간에서 말을 건네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는 여전히 놀라울 뿐이다.
22개의 신기술 디스플레이 가운데 맛을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로봇 장치인 메타 쿠키(Meta Cookie)도 있었다. 팔과 손 움직임, 그리고 허공에 타이핑을 해 조정할 수 있는 제스처 월드 테크놀로지도 있었는데, 이것은 시각에 근거한 장치로 손의 움직임으로 키보드나 다른 물리적 장치들을 조정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독특한 새로운 제품들도 여럿 있었다. 엔비디아는 최고급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전문가용 3D 비전 프로(3D Vision Pro) 안경 세트를 소개했다(가격은 349$~399$). 기가팬의 로봇식 기가픽셀 포토그라피는 작은 물체들의 커다란 고해상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벼룩이나 작은 동전, 1달러 지폐 등의 디테일 클로즈업 사진을 전시했음). 이 기술은 나사의 도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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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칼코헨 , 번역/ 박지영, 조혜연
FESTIVALSPOTLIGHTㅣ국제만화가대회&부천국제만화축제
국제적 만화 교류의 장으로 성장
진흥원 개원 1주년 맞아 국제만화가대회 함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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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Bucheon International Comics Festival:이하 BICOF)가 지난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렸다. 개원 1주년을 맞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국제만화가대회(International Comic Artist Conference:이하 ICC)까지 함께 개최해 국제적인 행사로서의 위상과 이에 걸맞는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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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와 BICOF의 주제는 ‘문화 간의 화해를 위한 만화예술의 기여.’ 유네스코가 2010년을 ‘세계 문화간 화해의 해’로 지정한 데에 따른 것으로 만화예술을 통한 인류와 사회의 화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국제만화가대회와의 통합운영은 이러한 취지에 맞게 국내외 만화가 450여 명이 참여해 학술대회를 비롯해 전시와 기획전 등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주최 측은 차세대 디지털 제품을 통해 변화하는 만화 콘텐츠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 페어와 가족 중심의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행사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제만화가대회는 1996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동아시아만화대회’를 계기로 만화예술을 통한 작가 간 교류, 문화 간 이해 증대, 국제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상임위원회 5개국이 돌아가면서 개최하며 29개국 500여명의 만화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국지’ 등 다양한 기획전
올해 행사의 꽃은 ‘아시아 삼국지 만화전’이었다. ‘만화로 보는 천년의 베스트셀러’라는 주제로 국제만화가대회의 한국 개최를 기념해 기획된 특별 전시로 삼국지의 스토리텔링에 따라 9가지의 유명 에피소드 별로 섹션을 구성, 섹션별 주제에 맞는 공간을 디자인해 삼국지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각 섹션은 삼국지 원전소개, 아시아 캐릭터, 이미지, 스토리 비교, 전략, 전술, 전투, 무기 등의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 그에 맞는 시대 소품과 입체 전시물, 디지털 전시물로 연출되었다. 비즈니스 센터의 전시 뿐 아니라 만화규장각을 잇는 구름다리부터 중앙 회랑을 테마파크로 꾸며졌다. 삼국지 5종 배틀, 적벽대전 실사이즈 디오라마(입체 모형), 도원결의 맺기 막걸리 시음 이벤트, 삼국지 주인공이 되어보는 간단한 코스프레 코너와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마련돼 관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BICOF는 전시를 통해 삼국지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를 읽어오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컨퍼런스에서 이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삼국지라는 하나의 문화유산이 만화를 만남으로써 다양한 나라에서 어떻게 변화되고 재해석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 문화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부천만화대상특별전은 2009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태일이》의 최호철 작가와 《신들의 봉우리》의 다니구치 치로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최호철 작가의 일러스트와 만화, 스케치, 크로키 등을 비롯해 미디어 콘텐츠 작업들은 과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의 시선으로 담아낸 세상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다니구치 지로 특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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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ESTIVAL SPOTLIGHT ㅣ DICON 2010-컨퍼런스 ‘창작과 제작’
글로벌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국내외 전문가들이 전하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망
국제콘텐츠컨퍼런스 DICON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는 그동안 각각 개최됐던 국제방송영상견본시 BCWW, 모바일 콘텐츠 컨퍼런스&어워드가 ITS CON(International Trade Show for Content)이라는 이름으로 통합 개최돼 그 규모가 더 커졌다. 그 중 하나인 DICON2010은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 90여 명이 참석해 컨퍼런스, 워크숍, 피칭 실습, 멘토링 등을 통해 그 노하우를 전하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컨퍼런스의 트랙은 △창작과 제작 △유통과 배급 △모바일 △융합형 콘텐츠 △CT(문화기술) 등 총 5가지다.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강연은 전략시장을 상대로 콘텐츠를 기획, 창작, 배급하기 위해 해외 제작 파트너를 발굴하는 방법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지면에서는 △창작과 제작의 강연 중 ‘픽사 매직의 비밀’, ‘창작! 파트너 서칭부터 캐릭터 개발까지’와 △유통과 배급 중 ‘애니메이션, 영화! 미국 배급전략’의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어른과 아이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추구해온 픽사는 어떤 방법으로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있을까. 말 그대로 픽사의 마법 같은 비밀 11가지를 알려주기 위해 미국에서 영화작가이자 비디오게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프리먼이 연사로 참석했다. 그가 알려준 11가지 기술은 마법이라 표현하기에 평범한 내용들이지만 너무 당연해서 지나치고 있는 부분들을 픽사는 마치 공식처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 하이콘셉트(High Concept)가 없는 영화
줄거리를 한두 줄로 정리해도 영화 전반의 이해가 가능하도록 하는 하이콘셉트가 있다면 30초에 불구한 광고 시간동안 영화의 상업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픽사는 하이콘셉트가 없는, 할리우드의 틀에서 벗어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이 든 노인과 뚱뚱한 아이가 여행을 떠난다는 <업>의 이야기는 할리우드에서 한두 줄의 설명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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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주얼 스토리텔링굉장히 수다스러운 <라따뚜이> 같은 작품도 있지만 최근 들어 픽사는 말보다 이미지로 감정이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즐겨 쓰고 있다. 대사 없이 지구에 혼자 남은 월E의 행동을 쫓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업>에서는 부인과 사별한 노인이 슬픈 기억을 단순히 마음속에 지니는 게 아니라 집을 짐처럼 메고 다니는 모습으로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사람들은 감정이 충만할 때 오히려 말이 없어진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3.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약자
대부분의 픽사 작품 속 주인공들은 약한 존재고, 반대로 악당들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힘없는 개미들, 지팡이 없이는 걷기도 힘든 할아버지, 주방 퇴출 1순위인 쥐 등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주인공들이 결국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4. 60가지 감정이입 기법
영화에서 캐릭터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만드는 감정적 요인은 60가지 이상이다. 이 요인들을 사용해 관객이 자신을 캐릭터와 동일시하게 만드는 것을 감정이입 기법이라 한다. 월E가 자신의 보금자리인 트럭으로 들어가는 한 장면을 예로 들어보자. 월E는 크리스마스 전구로 내부를 꾸미고, 사소한 것들을 수집하며, 영화 속 남녀의 모습을 보며 좋아하지만 이내 외로움을 느끼고 스스로를 어르면서 잠이 든다. 짧은 장면 안에 들어있는 캐릭터의 사소한 감정변화는 관객들이 영화 자체에 공감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5. 심리적 통찰력
픽사 영화에는 어린이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른들은 이해하는 지점이 존재한다. 어른들은 10대가 된다거나, 가족을 갖는다거나, 늙는 것 등에 대한 어려움과 복잡한 심경을 꿰뚫어볼 수 있는 심리적 통찰력이 있다. <인크레더블>에서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슈퍼히어로지만 한 가족의 가장이다.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아내와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은 아이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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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끔찍한 현실에 직면
픽사는 주인공이 심각한 공포나 슬픔을 느끼게 되는 어둡고 끔찍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토이스토리3>에서 장난감들이 모두 파괴되려는 순간, <벅스라이프>의 주인공인 개미가 덩치 큰 메뚜기에게 심하게 구타당하는 순간 등 최악의 장면을 피하지 않고 직면한다.
7. 중요한 이슈를 여러 등장인물과 플롯에 반영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이슈가 다양한 캐릭터와 플롯에 반영된 이야기는 굉장히 풍부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 <토이스토리3>의 가장 큰 주제인 작별은 앤디와 엄마의 작별, 앤디와 장난감의 작별 등 여러 각도에서 다뤄진다. <월 E>에서는 쓰레기를 처리하거나(월E), 식물을 채취하거나(이브), 지구로 돌아와서는 안 되는(선장) 등의 주어진 지시사항을 거스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다면적으로 보여준다.
8. 재미와 비통함
재미와 비통함은 나란히 진행될 수 있지만 순서에 따라 차이가 있다. 빠르고 재밌는 장면에서 비통한 순간으로 넘어가려면 몇 가지 단계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반대로 비통한 장면에서 빠르고 재밌는 장면으로 바로 전환하는 것은 쉽다.
9. 단체가 힘을 모아 승리
미국 문화는 개인주의를 강조하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은 부족하다. 미국 영화의 주인공들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영웅이 대부분이지만 픽사의 주인공들은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처럼 단체가 힘을 모아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10. 가족의 일원
이것은 픽사의 기술이라기보다 픽사의 중요한 일원인 브래드 버드 감독의 기술이다. <라따뚜이>와 <인크레더블>에서 보여줬듯이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가족이다. 그의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결국 가족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11.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
관객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추측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싫어한다. 집 전체가 하늘로 뜨거나 숲에 살고 있는 굉장히 크고 우악스러운 새와 친구가 되는 등 관객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설정은 즐거움을 준다.
FESTIVAL SPOTLIGHT ㅣDICON 2010-컨퍼런스
창작! 파트너 서칭부터 캐릭터 개발까지!
판매할 방송사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관점
아동 및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지적재산권을 다루는 제작사이자 배급사 CAKE 엔터테인먼트의 파트너&커머셜 이사 제네비에브 덱스터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그는 국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들인 <이솝극장>과 <오아시스>를 구매하고 공동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쉽과 판매 전략에 대한 노하우를 들려줬다.
이어서 미국의 완구회사인 스핀 매스터 엔터테인먼트사의 개발담당 임원 멜리사 울프가 북미시장에 맞는 캐릭터 개발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방송국 관계자의 관심을 유도할만한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과 동시에 스핀 매스터의 완구팀과 협력해 상품을 만들어왔다. 이날은 북미의 주요 방송사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방송사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팁을 알려줬다. .jpg)
국제 파트너쉽 모델개발 및 사전판매 전략
<이솝극장>이 CAKE와 만날 수 있었던 곳은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비즈니스 마켓인 MIFA다. <이솝극장>의 강점은 《이솝우화》라는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이야기를 소재와 아트워크였다. 제목처럼 극장에서 연극을 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매회 등장인물이 똑같다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유럽 시장의 미취학 아동들에게 맞게 스크립트와 그래픽은 수정됐다. 유럽의 미취학 아동용 프로그램의 기준은 엄격한 편인데 문화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예로 숲에서 거짓말을 하면 방귀를 뀌게 되는 에피소드는 BBC에서 승인하지 않아 판매될 수 없었다.
CAKE에서는 <이솝극장>에 총 15만 달러를 투자했고 중남미, 노르웨이, 핀란드, 아프리카, 동유럽 등지에 판매해 5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냈다. 앞으로 2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더 기대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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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SPOTLIGHT ㅣ DICON 2010-컨퍼런스
애니메이션, 영화! 미국 배급전략
명확하고 구체적인 비전 제시, 다양한 배급 경로 찾기
쇼케이스 엔터테인먼트(Showcase Entertainment. Inc.)의 영업이사인 스콧 벤도(Scott Bendo) 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애니메이션이 갖춰야 요소들을 설명했다.
첫번째가 캐릭터로 배경, 친구, 성격 등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야기(story)는 애니메이션의 기반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야기다운 이야기여야 하며, 신선한 이야기인지, 누군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하에 쇼를 방영할 수 있어야 한다. 라이선스(license)와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역시 중요하지만 부수적인 것으로 쇼 자체의 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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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구매처인 방송국에서 요구하는 것은 아이디어로 최대한 명확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프로덕션 바이블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 바이블이 없으면 애니메틱스, 파일럿, 트레일러 등을 보여줘도 된다.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비전을 많이 보여줄수록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피칭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이들은 키즈스크린 서밋(KidsScreen Summit) 등 여러 종류의 회의에 참석하거나, 다양한 TV마켓, 세일즈 에이전트 등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유선이나 이메일을 통해서도 접촉이 가능하다.
바이어들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의 타킷층이 누구인지 알아야 정확하게 피칭할 수 있고, 영업도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 프로젝트가 그들의 맘에 든다면, 변호사나 세일즈 에이전트를 통해 계약과 판권에 대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협상에서는 어떤 계약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100% 소유권을 주느냐를 비롯해 공동제작이나, 사전판매 등 창조적인 재원조달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방송사 판매만으로도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라이선스(license)와 머천다이징(merchandising)을 통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 장편 팔기
서커스 로드 필름(Circus Road Films, Inc.)의 대표인 글렌 레이놀즈(Glen Reynolds)는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의 공동제작은 힘들다. 완성되거나, 완성 단계에 있는 작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진입은 어렵지만, 미국은 시장 자체가 크기도 하고 적절한 배급사와 연계되면 큰 파급력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미국에서 영화를 발표하고 선보일 수 장소 중 하나는 영화제다. 어느 정도 영향력 있고 바이어들이 오는 영화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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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넓어진 전시장, 다양한 기획 전시 눈길
경쟁장편 국산 장편 ‘로망은 없다’, 단편 ‘고용’ 그랑프리 차지
| 지난 7월 25일, 국내 최대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 SICAF 2010이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약 21만 명이 코엑스 전시장과 영화제가 열린 압구정 CGV를 찾았다. 어느 때보다 더웠던 올 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준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기획전시- 허영만 특별전
넓디 넓은 코엑스 C홀이 SICAF만의 전시들로 알차게 채워졌다. 전시장 초입에서 제일 먼저 관객들을 맞는 건 SICAF 어워드 2009년 수상자 허영만 화백의 특별전.
《각시탈》《오!한강》《비트》《타짜》《식객》 등 30여 년이 넘게 1,000여 권의 작품을 선보인 그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작품 전시 뿐 아니라 전시장으로 옮겨온 작업실, 제자들과의 인터뷰 영상, 후배와 동료 만화가들의 오마주 전 등은 허영만 화백이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기획전시-한국애니메이션 특별전
SICAF에서 처음 선보이는 ‘한국애니메이션 특별전’. ‘장편 애니메이션 초대전’과 ‘세대별 애니메이션 감독전’으로 섹션을 나눠 한국 애니메이션의 과거에서 현재까지를 조망했다. ‘
세대별 애니메이션 감독전’에는 원로 감독 2인, 중진 감독 7인, 신진감독 총 16인의 작품 상영과 스토리보드나 캐릭터 등 작품에 관련된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장편 애니메이션 초대전’에서는 올 여름 개봉한 <마법천자문>과 겨울 개봉 예정인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의 트레일러 영상과 다양한 작품 콘텐츠를 선보였다.
SICAF 영화제 영광의 얼굴은
 영화제 본선에 오른 33개국 147편의 열띤 경쟁의 결과가 마침내 발표됐다. 경쟁장편부문 그랑프리는 국내 작품인 홍은지, 수경, 박재옥 감독의 <로망은 없다>가 선정됐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재기발랄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사토 신스케 감독의?<망각의 섬:하루카와 마법의 거울>, 퍼펫 애니메이션의 거장 이지 바르타(Jiri Barta)의 <다락방은 살아있다>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단편부문에서는 산티아고 보 그라소(Santiago 'Bou' Grasso)감독의 <고용(The Employment)>이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단편 학생부문에서는 다비드 샤르프(David Scharf) 감독의 <숲(The Forest)>이 학생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또, TV부문 우수상에는 안드레아 키스(Andrea Kiss) 감독의 <허풍선이 쥐(The Mouse with a Mouth)>가, 커미션드 부문의 우수상에는 티보르 바노스키(Tibor Banoczki), 사롤타 스자보(Sarolta szabo) 감독의 <깊은 잠(Sleep)>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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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ESTIVAL SPOTLIGHTL ㅣ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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