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PREVIEW |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페어(ICOON2008)
콘텐츠 비즈니스와 문화 축제의 만남
9월 30일까지 상암 DMC…20여개 문화행사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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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문화적 삶을 업그레이드’ 하기위해 기획된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페어가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개최된다. 문화콘텐츠의 전 장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축제로 다양한 문화 공연과 국제 컨퍼런스, 장르별 전시, 시상식, 취업박람회 등의 행사가 함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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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전사 건담>의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Tomino Yosiyoki), 마블 애니메이션의 에릭 롤만 대표, <수퍼맨>과 <배트맨>의 스토리를 창작한 ‘맨 오브 액션’….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 각국의 문화 콘텐츠 거장들과 만날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가 9월24일부터 26일까지 DMC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다.
문화콘텐츠 국제 컨퍼런스, 문화원형 컨퍼런스, 모바일콘텐츠 2008컨퍼런스, 그 외 연계 컨퍼런스 등으로 나뉘는 이번 행사는 콘텐츠 리더들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콘텐츠 노하우 전수
대한민국 콘텐츠페어에 결합되기 전에 DICON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어왔던 문화콘텐츠 국제 컨퍼런스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보다 실무적인 정보 공유를 위해 마련 된 이번 행사는 ‘CT(문화기술) 국제포럼’, ‘라이선싱 및 마케팅’, ‘기획 및 제작’, ‘한류포럼’으로 나뉜다. 또한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사업파트너 발굴을 지원하고 새로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 멘토링’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CT 국제포럼에서는 창의적인 문화기술의 중요성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탐구한다. <포비든 킹덤>, <에어포스원> 등의 영화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한 론 사이몬스(Ron Simonson)가 헐리우드의 CT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맡는다.
세계적인 아동 프로그램 제작사 쿠키 자 엔터테인먼트(Cookie jar Entertainment)의 회장 토퍼 테일러(Toper Taylor)는 효과적인 문화콘텐츠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성공적인 라이선싱 사례 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이밖에도 <아이언맨> <헐크> <스파이더맨>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마블 애니메이션 회장 에릭 롤만(Eric Rollman)과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 총괄 부사장인 샘 레지스터(Sam Register)로부터 애니메이션의 제작과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26일에 진행되는 문화원형컨퍼런스의 스토리텔링 워크숍에서는 헐리우드의 스토리텔링 전문가 그룹인 ‘맨 오브 액션(Men of Action)’으로부터 흥미로운 실무과정을 들을 수 있다. 맨 오브 액션은 소위 ‘맨’ 시리즈라 불리는 미국 슈퍼히어로 물의 스토리 창작과 만화 제작·개발을 담당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창작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미국 카툰네트워크 채널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벤10> 사례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25일과 26일에 진행되는 모바일콘텐츠 2008 컨퍼런스에는 국내의 모바일 CP(content provider) 뿐만 아니라 BBC, 노키아, 유럽 최대 모바일콘텐츠 배급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레나 모바일(Arena Mobile), 인포마텔레콤 등 해외 주요 기업들을 초청하여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뉴미디어 및 모바일콘텐츠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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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PREVIEW | 제4회 인디애니페스트
애니독립만세! 광란의 교차로로 모이자
9월 25일부터 30일까지…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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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독립애니메이션 영화제라 불리는 인디애니페스트가 어느덧 4회째를 맞았다. 여타 영화제가 격식 차린 정장이라면 인디애니페스트는 입는 사람의 영혼까지 자유로워지는 트레이닝복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독립’이라는 의미에 좀 더 진실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이 축제가 우리를 초대한다. 장소는 광란의 교차로, 드레스코드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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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디애니페스트에는 일반 부문 51편, 학생부문 172편으로 총 223편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일반 12편, 학생 23편 등 총 35편의 작품이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위원단은 얼마나 완벽하게 잘 만들었는지 보다 다양성, 실험성, 사회성을 담고 있는지의 여부를 중점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경쟁부문 뿐 아니라 이번에 신설된 비경쟁 부문과 ‘보이스 &비전(Voice&Vision)'이라는 주제의 파노라마 부문의 작품들 역시 인디애니페스트가 추구하는 노선을 보여준다.
 ‘인디’의 별 잔치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전혀 다른 느낌을 갖고 있는 두 작품, 곽기혁 감독의 코믹액션 <아침이슬>과 이은영 감독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 <실비>이다. 마치 교차로의 양 반대편에 머무르고 있을 것 같지만 극과 극을 연결해보면 만나는 접점이 있듯이, 두 작품 역시 관객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방법은 다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나기용 집행위원장은 두 작품의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에 대한 일관된 작가관을 들고 있다. 곽기혁 감독은 전작 <머슬맨>에서와 같이 근육의 떨림과 액션,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아침이슬>에서도 드러냈다. 미혼모가 남기고 간 아이의 슬픔을 그려낸 이은영 감독 전작 <손님>의 애달픔 역시 <실비>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모녀의 감정으로 되살아났다.
경쟁 일반부문에는 박지연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양선우의 <우측통행> 과 같이 국내외 영화제 수상작은 물론, <셀마의 단백질 커피>중 한 편으로 극장 개봉했던 연상호의 <사랑은 단백질>,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김근영의 <떳다 그녀!> 등 이미 잘 알려진 작품들이 눈에 띈다. 경쟁 학생부문에도 일반부문 못지않게 작가 정신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 <귀여워죽겠어>, 로토스코핑으로 제작한 진유경의 <명자야, 울지마. 화장지워져>,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박재옥의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들 쟁쟁한 작품들 중, 자신만의 언어로 ‘인디’문화를 표현하면서도 관객과의 소통의 교차로를 가장 광(光)나게 빛내준 작품에는 인디의 별(대상)과 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 외에도 ‘독립’, ‘도전’, ‘열정’, ‘비전’, ‘축제의 별’ 등 인디애니페스트가 추구하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상들이 수여된다.
경쟁 없는 실험의 장
‘독립’을 이야기하는 영화제에서 치열한 ‘경쟁’의 의미는 왠지 모순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준비된 섹션이 비경쟁 부문이다. ‘오픈 프레임’이라는 이름 하에 보다 다양한 실험적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돼 이제까지 상영기회가 다소 적었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접수된 총 22편 중 음악 저작권 문제가 없는 작품들을 선별해 총 12편이 선보인다.
매년 다른 부제를 내걸었던 파노라마 부문의 올해 테마는 ‘목소리’이다. 이미지만으로 애니메이션을 이해하기는 2% 부족한 일. 이번 기회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11편의 작품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국내 스페셜 섹션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프로젝트로 제작되었던 <별별이야기2>가 상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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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PREVIEW |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신작들 ‘부산’으로 총집합
역대 최대 규모 60개국 315편 상영… ‘오디션’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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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의 신작들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영화제,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갓 구워낸 빵처럼 그윽한 향과 풍부한 맛을 지닌 작품들로 그득하다. 상영작들도 60개국의 315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월드ㆍ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 수만도 올해 처음으로 100편을 넘겼다. 애니메이션은 월드 프리미어인 <오디션>을 비롯해 15편이 포함돼있다. 애니메이션 위주로 영화제의 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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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PIFF)가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의 6개 극장 37개관을 중심으로 9일간의 축제를 개최한다. △갈라프레젠테이션 △아시아영화의 창△뉴커런츠 △월드시네마△와이드앵글 △오픈 시네마 등의 섹션을 통해 상영되는 총 60개국 315편 중 월드프리미어는 8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8편, 아시아 프리미어는 95편에 달한다. 개막작으로는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영화, 루스템 압드라쉐프(Rustem Abdrashev) 감독의 <스탈린의 선물(The Gift to Stalin)>이 폐막작으로는 이청준 작가의 단편 《조만득씨》를 각색한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가 선정됐다.
15편의 애니메이션 소개
PIFF에서 상영될 애니메이션은 총 15편으로 <오월상생>을 제외하고 모두 장편이다. 이들 중 10편은 2004, 2006년에 이은 △애니아시아!: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 새로운 도약의 세번째 시리즈를 통해 소개된다. 영화제는 21세기 들어 아시아 각국에 불기 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붐이 아직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치중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자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결합된 소재와 스타일을 도입한 애니메이션들은 여타 지역의 작품들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이고 있음에 주목한다. 특히 올해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 아시아 작품의 도약이 특징이다.
민경조 감독의 <오디션>은 이 섹션에서 가장 반가운 애니메이션일 듯 하다. 동명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2000년부터 제작 소식을 알렸던 이 작품은 많은 어려움 끝에 PIFF에서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네 명이 소년들이 ‘재활용 밴드’를 통해 서로에게 차츰 마음을 열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펼쳐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또 한편의 월드 프리미어, 일본 코바야시 마코토(Makoto Kobayashi)감독의 <아이스(Ice)>는 기괴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남자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미래의 지구에서 다음 세대의 희망을 잃어버린 인류가 맞닥드린 불안과 공포를 배경으로 과학 기술이 진정한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는지 질문하는 작품.
싱가포르의 필 미첼 감독(Phil Mitchell)의 <새벽을 기다리는 노래(Sing to the dawn)>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평화로운 작은 시골 마을에서 단란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 다완의 모험담이 그려진다. 그는 카지노를 만들기 위해 마을을 차지하려는 땅주인의 계략에 맞서 마을과 숲을 지켜내려 한다.
동남아 애니메이션 강세
 안와르디 자밀(Anwardi Jamil)감독의 <부닥 라폭(Budak Lapok)>은 개구쟁이 소년들이 축구 경기와 학예회 둘 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소동을 벌이는 내용으로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인종적 특징이 반영된 독창적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태국 작품 <낙>은 유명한 TV시리즈 <드라큘라 톡>,<파워 키즈 갱> 등을 연출한 태국의 나타퐁 랏타나촉시리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시골 마을의 축제 기간에 벌이지는 유령대소동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또 한편의 태국 애니메이션 <부처의 일생(The Buddha)>은 크리스만 와타나나롱(Krismant Whattananarong)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이다. 그는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과 연관된 TV시리즈도 제작하고 있다.
<우드루자(Urduja)>는 라몬 엔티에자(Ramon Entienza) 감독이 필리핀인만으로 구성된 스태프들과 함께 만든 첫 번째 장편으로 자국의 국어인 타갈로그어로 제작됐다. 13세기 부족국가 시대의 필리핀을 배경으로 험난한 사랑 이야기가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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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PREVIEW | 제10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젊음 넘치는 애니메이션 축제, 10주년 맞아
11월 7일~11일까지…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개최
 국내 유일의 학생 애니메이션 영화제,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uchon International Student Animation Festival:이하 PISAF)이 10살을 맞는다. 오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상상의 쿠데타-뜻밖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전 대상 특전 강화
PISAF의 주력 부문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학생 경쟁 공모전’은 9월 19일로 공모를 마감하고 심사에 한창이다. 올해 역시 30여 개국 1,000여 편에 가까운 참신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학생들의 작품들이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국제적 명성의 밴쿠버필름스쿨(Vancouver Flim School) 1년 장학생 특전은 본 경쟁의 열기를 더한다.
또한 영화제 측은 ‘뜻밖의 만남’으로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그 주인공은 <키리쿠, 키리쿠>, <프린스 앤 프린세스> 등의 감독 미셀 오슬로와 멀티 미디어 아트의 거장 미셀 자프르누다. 이들 거장들의 작품 세계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심도있게 조명된다.
국내외 열명의 학생ㆍ인디 감독들의 전시와 작품을 상영하는 ‘학생인디감독 스페셜 10’, 과 PISAF와 교류하고 있는 프랑스의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중국 국제동만제, 일본 학생애니메이션영화제(ICAF:Inter College Animation Festival) 등의 작품 상영,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에밀꼴 특별전 ‘에밀 꼴 거장의 시선’ 등도 관객들의 상상력에 쿠데타를 일으킬 준비를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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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SPOTLIGHT | BICOF2008
만화가 가진 가능성에 귀 기울이다
온라인 인기 만화 전시는 물론 학술행사에도 관객 줄이어
.jpg) 다양한 작품과 이벤트, 500여 명의 국내외 만화관련 인사가 함께한 제11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지난 8월 17일 막을 내렸다. 외적으로는 젊은 작가들이나 대학생들의 신선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내적으로는 만화의 현재 위치를 가늠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강연과 토론 등 다양한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세대교체가 느껴지는 전시
축제가 열린 복사골문화센터는 만화를 사랑하는 마니아 뿐 아니라 부모와 함께 찾은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 붐볐다. 1층 작가관에 전시된 20여 팀의 작품들을 진지하게 관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는 어떤 사람과도 소통이 가능한 ‘만화’라는 매체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관객과 가장 잘 소통한 작가에게 주는 ‘우수작가 부스 시상’에는 ≪플라잉 툰≫의 임덕영 작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해외작가상은 작년 ≪허리케인조≫의 치바데츠야 작가에 이어, 일본의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국민 ‘요괴 만화’ ≪게게게노 키타로≫의 작가 미즈키 시게루에게 돌아갔다.
2층에서는 만화관련학과 학생들의 작품 전시가 특히 눈에 띄었다. 어디서도 접하지 못했던 창작물의 신선함은 물론이거니와, 자신들의 작품을 홍보하는 적극적인 모습이 여느 프로 작가들 못지않았다.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의 주관으로 올해 처음 진행된 대학생 과제 공모전에는 모두 40개 대학에서 209명의 학생작가가 참여했다. 최우수상은 캐릭터 상의 의인화를 통해 자매애를 나타낸 작품 ≪어바웃:블랭크(About : blank)≫의 김혜림 작가(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가 수상했다. 그 외 우수상-권오준(공주대-teeth1), 이종진(순천대-술 권하는 세상), 서종호(홍익대-배신당한 여기사) / 장려상-김균석(조선대-the CAT) 외 4명 / 특선-백서현(부천대-일러스트(무제)외 10명이 수상했다.
모습은 변해도 만화는 즐겁다. 특유의 낡은 냄새가 나는 만화책을 한장 한장 침 묻혀가며 읽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책장을 넘기는 시대가 왔다. 변화의 물결과 함께 만화를 이끌어가는 세대도 바뀌었고, 그들이 여러 형태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축제 내 ‘유쾌한 만화씨, 어디쯤 오셨나요’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온라인 연재와 출판 등을 통해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만화 11편은 저마다의 개성과 분위기를 한껏 전달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3층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에서 이들 인기 작가들의 두터운 팬 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5일에는 만화 잡지《살(sal)》의 작가들과의 살가운 대화, ‘살살 토크’가 있었다. 전시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살살 토크’에서는 작품을 만들면서 느끼는 작가들의 희로애락에 대해 이야기했다.
.jpg) 축제와 어우러진 이벤트
전년도 부천만화상 대상 수상자가 이듬해 축제의 메인작가가 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전통에 따라, 2007년도 수상자인 김동화 작가의 특별전이 있었다. ‘김동화 특별전;등(燈)’은 대표적 작품인 ≪빨간자전거≫, ≪요정핑크≫, ≪황토빛 이야기≫, ≪기생이야기≫등의 만화작품을 한지 등(燈), 오브제, 넥타이 등의 아트상품으로 재탄생시킨 전시와 함께 만화탁본체험, 작가사인회 등의 부대행사로 관객들을 찾았다. 등에서 풍기는 은은한 느낌과 한국적 정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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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기자(ani@animatoon.co.kr)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BICOF PEOPLE | 티에리 그로엔스틴 특별강연
프랑스 만화의 오늘날이 있기까지
BICOF 학술행사…프랑스 행보에서 우리 만화 위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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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것은 국민 스스로가 즐기고 생활 속에 녹아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문화, 예술, 복지 등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국가로 여겨지는데, 특히 만화는 이미 프랑스인들의 일상과 다름없다. BICOF를 찾은 전 프랑스 CNBDI 박물관장 티에리 그로에스틴은 ‘프랑스 문화가 갖고 있는 문화적 위상’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만화의 현재 위치까지의 행보를 짚어보며 이제까지 문화적으로 저평가 됐던 만화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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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티에리 그로엔스틴 (Thierry Groensteen)
유럽의 대표적 만화이론가로서 프랑스 국립만화 이미지센터(CNBDI)의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직접 만화출판사를 설립하는 등 유럽에서 만화의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공헌을 해왔다.
만화의 정당성 찾기
현재 프랑스 만화 시장은 굉장히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만화의 위상이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그렇겠지만 만화는 프랑스에서도 오랫동안 소위 문화적 소양을 갖춘 지식인들 사이에서 나쁜 평판을 받아왔다. 그런 만화가 정당성을 찾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련 협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의 주도로 첫 번째 만화 전시회가 1967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렸고, 미디어와 지식인들이 만화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회 뿐 아니라 페스티벌도 조직됐는데, 바로 35년 전부터 열리고 있는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이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과 문학적 혹은 더 높은 예술적 사명을 띤 신세대 작가들 덕분에 만화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만화가 예술, 미디어의 영역에 완전히 편입된 것은 아니다. 만화는 아직도 오락, 대중문화로 머물러 인식되어지고 있고 엘리트, 고급문화의 영역에는 다다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식인과 상류층이 만화책을 많이 접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만화는 교양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취미활동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만화가 다른 문학 못지않게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만큼의 고전적인 위치를 가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만화의 문학적인 위상을 회복시켜 줄 고전작품들이 제대로 재출간이 되거나 번역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만화가 제대로 보급되지 못하는 이유를 소설, 영화 등 다른 문화와 비교해볼 수 있다. 소설의 경우 처음에는 양장과 같은 형태로 나왔다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고판으로 다시 출간된다. 영화도 극장에서 상영한 이후에는 DVD의 형태로 변환이 된다. 이런 식으로 형태를 전환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쉽게 소설과 영화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반면, 만화는 다른 형태를 접하기 어렵다. 프랑스 만화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미국 만화와는 달리 딱딱한 표지, 50페이지 남짓, 컬러 인쇄, 좋은 질의 종이를 사용해 고급품의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소장가치가 있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지만 값이 비싸고 대중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0년간의 눈부신 변화
90년대 중반 연간 600권에 불과했던 만화 시장이 최근 10년간의 발전으로 약 4,000권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아시아 쪽 만화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15년 전에만 해도 아시아 만화가 번역되지 않았지만 오늘날에는 프랑스 만화의 40%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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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SPOTLIGHT |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히로시마의 더위, 그리고 따뜻한 환대
원폭 추모 행사까지 의미 더해…대상 야마무라 코지의 ‘시골의사’
무더운 날씨와 따뜻한 분위기, 이 두 가지는 매년 8월초 열리는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중요한 특징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8월 6일 히로시마 평화 기념일과 겹쳐서 열렸기 때문에,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1945년 이 도시와 주민들이 원폭에 휩쓸렸던 사건의 추모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히로시마페스티벌이 그 명성에 비해 미흡했냐면 결코 그렇지 않았다. 평화를 위한 애니메이션 특별 프로그램이 상영되기도 했고, 원래 히로시마페스티벌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평화와 이해를 위한 문화적 소통의 통로지 않았는가.
방대한 규모의 핀란드 회고전
히로시마에서는 항상 한 국가를 정해 회고전을 연다. 지금까지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 스위스, 뉴질랜드 등의 프로그램이 상영됐다. 올해는 핀란드 차례로 11편이 상영됐는데, 히로시마페스티벌의 역대 회고전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아마 핀란드의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 모은 그 어떤 상영회보다도 가장 성대했던 것 같다.
페스티벌 감독인 사요코 키노시타는 어째서 핀란드냐는 질문에 “15년 전 핀란드의 투르쿠 애니메이션 스쿨에 가 본 적이 있는데, 학생들의 열정이 정말 뜨거웠다. 근래 핀란드 스튜디오들을 방문해 보니 그 때의 학생들이 근사한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훌륭한 아티스트로 변모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번에 히로시마에서 상영된 약 150편의 핀란드 작품들은 하나같이 키노시타가 손수 선정한 것이다. 그녀는 지난 3월 핀란드를 방문했을 때 템페레국제단편영화제와 마켓에 나온 필름들을 보고 돌아왔으며, 헬싱키에서도 며칠간 머무르며 핀란드 영화 재단, 스튜디오, 그 밖의 여러 단체들을 돌며 핀란드 애니메이션을 선정했다. 그리고 일본에도 DVD를 여러 개 가지고 왔다며 웃음지었다.
또한 “핀란드 애니메이션은 퍼펫, 그림, 픽실레이션, CG 이미지 등 실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 국가로부터 이렇게 방대한 규모의 회고전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는 그 말에 걸맞게 1960년대 상업 광고로부터 독립 단편 필름, 어린이용 시리즈, 학생 작품, 졸업 작품, 뮤직 비디오까지 다양한 장르가 망라됐다.
회고전에는 크리스찬 린드블라드, 카타리나 릴키비스트, 안티 페란, 타투 포자비르타, 헤이키 프레풀라, 마리윳 리미넨 감독전이 각각 별도로 열렸다. 핀란드 태생의 영국 애니메이션 감독 마리윳 리미넨은 심사위원단에도 참여했으며, 핀란드의 장편 애니메이션도 두 편이나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이 중 한 편인 마리아 린드버그 감독의 <무우민과 한 여름의 광기(Moomin and Midsummer Madness)>는 이력이 재미나다. 1970년대와 80년대 방영됐던 폴란드의 펠트 애니메이션 TV 시리즈가 원작인데, 퍼펫을 반으로 잘라 유리판에 올려놓는 독특한 기법으로 로츠에 있는 세마포르 필름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가장 인기 있는 동화 작가 토브 얀손의 책이 토대가 됐고, 작가가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1990년대 일본에서 제작된 TV 시리즈보다 동심 어린 무우민의 정서를 더 잘 살려낼 수 있었다.
회고전의 다른 프로그램에는 라스코 시릭, 폴 드리에센, 오사무 테즈카, 데이빗 얼릭, 도뇨 도네프, 파일럿 스튜디오, 알렉산더 타타르스키 전이 있었다.
카프카 원작, 두 편의 ‘시골 의사’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그랑프리는 일본의 필름 제작자 야마무라 코지 작품 <시골 의사(Country Doctor)>에 돌아갔다.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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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헤이키 요키넨, 번역/고은혜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ESTIVAL SPOTLIGHT | SIGGRAPH2008
차세대 트렌드 3D 입체영상 부상
전통과 최첨단 기술 한자리…3D 영화, 게임, 2D 회고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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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벤션이자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인 시그래프.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열린 최첨단 컴퓨터 기술, 영상들의 행사를 본지 현지 통신원과 추혜진 시그래프아시아 2008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의장이 생생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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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행사의 기조 연설자 데드 캣멀(픽사 사장)은 색 바랜 청바지와 파란색 하와이안 셔츠의 편안한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업계에 몸담은 지 하도 오래돼서 이젠 업계가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이미 뉴욕 기술 대학 재학 시절부터 예술과 기술, 교육이 하나로 결합된 미래를 예견했다. 조지 루카스의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LM) 사 연구 개발 부서로 픽사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CG 산업이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ILM에서 분리해 나온 신생 회사 시절, 픽사는 렌더맨(Renderman) 제품들을 제조해서 명맥을 이어나가야 했고, CG 장편을 만들겠다는 꿈은 아직 요원하기만 한 얘기였다. 캣멀은 픽사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리란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훼방하려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픽사와 디즈니의 관계와 함께 픽사의 문화가 팀 멤버 개개인에게 어떤 창의적인 힘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업계의 최신 기술을 확인하고자 L.A.에 모인 관중에게 그는 이 행사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스테레오스코픽 3D 관심 모아
많은 이들이 가장 열광했던 것은 최신의 스테레오스코픽 3D (S-3D) 이미지, 일명 3D 입체영상 기술이었다. 작년에는 S-3D를 선보인 부스가 몇 없었지만, 올해는 부스 수도 더 많았을 뿐 아니라 이틀 동안 강연회도 열렸으며, 현재 어떤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더 마련됐다. ‘스테레오스코픽 3D: 연구, 어플리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세션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본적인 기술에 대한 패널들의 설명으로 시작하여 2시간 분량의 S-3D 상영회로 이어졌다. 설명회와 상영회 모두 1000명 이상이 참관했다.
3D 영화는 이제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지만, 몇 년 전 대중에게 소개될 당시만 해도 문제투성이인 기술이었다. 두 대의 영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때로 배열이 틀어지곤 했고, 한 필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 프린트 역시 똑 같은 숫자만큼 프레임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싱크를 맞출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두통과 시야 왜곡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관객도 많았다. 1952년과 53년에 큰 유행을 끌었던 3D는 1954년 곧바로 종말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이 기술은 선명한 디지털 싱글 렌즈 영사 시스템과 경량 편광 안경의 개발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호주의 독립 영화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로 현재 스테레오스코픽 3D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테리 덴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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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칼 코헨, 번역/고은혜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ESTIVAL SPOTLIGHT | 시그래프-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그래픽으로 움직이는 세상
아트와 테크놀로지는 현재 진화 중!
컴퓨터 그래픽에서 인터랙티브 테크닉, 애니메이션에서 특수효과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매체 환경에 주목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그래픽 축제인 시그래프 컨퍼런스 전시(ACM SIGGRAPH Conference and Exhibition) 행사가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LA 컨벤션센터(LA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해마다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시그래프는 수만 명의 관련 전문가와 전공자, 아티스트, 엔지니어 및 일반 참가자들이 참여하여 컴퓨터 그래픽과 인터랙티브 테크닉에 관련된 연구논문 및 솔루션 개발, 최신 애니메이션 제작기법, 시연회 등 신기술을 발표하는 ‘학술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시, 뉴테크, 교육프로그램 및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통해 그래픽 영상과 비쥬얼 이펙트 등그 흐름을 파악하고 선도해 나가고 있는 명실 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CG관련 전문 행사이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다
올해로 35회째 맞이한 시그래프 행사는 ‘진화하다(Evolve)’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과 예술, 예술과 기술, 기술과 기술 등 장르 간 연계를 시도한 슬로우 아트와 뉴테크 전시를 비롯해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큰 변화를 꾀한 원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띤 변화의 시도는 바로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부터 시작됐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시작 된 1999년 이래로 그간 전통적으로 고수해 왔던 프로그램 포맷: ET(Electronic Theatre), AT(Animation Theatre)을 과감히 깨고, 7개의 상영 섹션으로 경쟁 부문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메이저 제작사들을 초청, 3일 간 스크리닝 토크와 상영으로 진행되는 프로덕션 스튜디오 나이트(Production Studio Nights)란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 페스티벌에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주요 제작사들로는 픽사(PIXAR), 루카스필름(LucasFilm) 그리고 소니픽처스 이미지웍스(Sony Pictures Imageworks)가 초청되어 매일 밤 노키아 극장에서 관객들과의 특별함 만남을 가졌다. 이 특별 프로그램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디즈니/픽사의 수석 제작 감독이자 20여 년간 픽사를 이끌어 온 수장 존 래스터와 애니메이션의 거장 프레데릭 벡 감독과의 만남을 준비해 컴퓨터 애니메이션 매니아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팬들에게까지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jpg) 극장 규모와 장비에 있어서도 모험을 감행했다. LA 컨벤션 센터 옆에 위치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공식 상영관인 노키아 극장(Nokia Theatre)은 그레미 어워드(Grammy Awards)를 비롯해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에미 어워드(Emmy Awards) 등 유수의 국제 행사들이 개최되는 장소로 7,100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극장이다. 극장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그 어마어마한 극장 규모에 압도되고, 2대의 4K 프로젝터(4K 프로젝터 상영은 아마 전 세계 모든 페스티벌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로 상영되는 고화질의 영상 구현으로 또 한 번 기세가 꺾여 압도당한다.
반면, 오랜 세월 기존의 아기자기한 프로그램 포맷에 익숙해져 있던 시그래프의 올드팬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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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진 시그래프아시아2008 컴퓨터애니메이션페스티벌 의장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7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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